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미국 유력 스포츠 잡지 SI, 판권 박탈 이후 대규모 해고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유력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대규모 해고를 예고했다.

‘AP’는 2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SI를 운영중인 아레나 그룹이 SI 직원들에게 대규모 해고를 예고하는 전자 우편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레나 그룹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브랜드 이름에 대한 지면과 온라인 판권을 어센틱 브랜드 그룹(ABG)에게 박탈당했기 때문.

매일경제

미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가 대규모 해고를 예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ABG는 리복 등 여러 브랜드 뿐만 아니라 마를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무하마드 알리 등 스포츠 스타들의 지적 재산권을 보유한 회사다.

아레나 그룹은 전자 우편에서 “판권을 박탈당한 결과 우리는 SI 브랜드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해고하게됐다”고 밝혔다.

SI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해고가 현재 근무중인 직원의 대부분, 심지어 직원 전체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SI의 존립이 위태로워진 모습이다.

1954년 창간한 SI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잡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여느 지면 매체가 그렇듯 이들도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간지였던 이들은 2018년 격주간, 2020년 월간으로 발매 일정을 변경했다.

2018년 이 잡지를 발간하던 타임사가 메레디스 퍼블리싱에 인수되면서 어려운 시간이 시작됐다. 메레디스는 이후 ABG에 이 판권을 1억 1000만 달러에 매각했고 아레나 그룹이 ABG로부터 SI에 대한 판권을 사들여 매체를 운영중이었다.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가짜 기자들의 프로필을 만들어 기사를 작성해 논란이 됐다.

당시 아레나 그룹은 논란이 된 기사들이 ‘애드본 커머스’라는 이름의 외부 계약 업체가 제공한 컨텐츠이며 “특정 기사에서 저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우리가 용납하지 않는 행위로 조사 과정에서 컨텐츠를 삭제 조치중이며 이들과 계약을 종료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로스 레빈숀 최고경영책임자(CEO)를 해고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