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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3위 경제대국 日, 獨에 밀려 GDP 4위 추락할듯... 55년 만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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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밀려 3위 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4위로 추락

아사히 “日엔저와 獨고물가 작용했지만 장기 추세도 역전 흐름”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었던 일본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5일 보도했다. 명목 GDP는 특정 국가가 창출하는 생산과 서비스 등 부가가치의 총합으로, 국가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쓰는 대표적 지표다. 오랜 기간 미국이 1위를 지켜왔고, 중국이 뒤를 이어 2위였다.

독일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명목 GDP는 1년 전보다 6.3% 증가한 4조1211억유로다. 일본은행이 공표한 지난해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4조5000억달러 쯤 된다. 미쓰비시 UFJ 리서치&컨설팅 추산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명목 GDP는 4조2000억달러(591조엔)으로 전망된다. 엔화로는 전년 대비 5.7% 증가하지만, 달러로 환산하면 1년새 1.2% 감소하는 전망치다. 엔저 때문이다.

조선일보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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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명목 GDP는 다음달에 발표되는데, 실제 수치가 독일을 밑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이 경우 55년 만에 독일의 명목 GDP 순위가 일본을 제치가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일본은 고도 성장기였던 1968년 국민총생산(GNP) 기준 서독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이어 2010년 중국에 밀려 3위가 됐다. 실제 발표치가 독일을 밑돌 경우 13년 만에 GDP 순위가 4위로 내려앉게 된다.

고물가와 부동산 위기 등 독일의 경제난에도 독일의 명목 GDP가 일본을 앞선 이유는 일본의 엔화 약세와 독일의 고물가라는 특수한 상황이 한몫했다. 독일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극심한 물가 상승을 겪었다. 물가 상승폭을 고려한 독일의 지난해 실질 GDP는 0.3% 감소,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을 웃돌아온 축적의 결과인 측면도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23년간 실질 성장률 평균은 독일이 1.2%, 일본은 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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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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