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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황소’ 몫까지…첫 단추 잘 끼우고 분위기 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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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축구대표팀, 15일 밤 바레인과 첫 경기

경향신문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앞쪽 왼쪽)이 14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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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피치 바레인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14일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 훈련장에서 한국과의 아시안컵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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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황희찬 “전승 우승” 각오
공백 땐 손흥민·이강인이 커버

부상 변수에도 대체자원 충분해
상대 전적 바레인 압도 자신만만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아시안컵을 전승으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전날인 14일 대회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묻는 말에 답하면서 이같이 목표를 밝혔다.

황희찬은 부상 회복훈련을 하고 있어 바레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대표팀의 선전에 강한 확신을 보였다. 그는 “소속팀에서 뛰고 와 다들 피곤할 텐데 선수들 모두 대표로 선발돼서 뛰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힘들다는 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할지, 긍정적인 부분을 얘기하고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매 경기 좋은 결과를 내겠다. 그러다 보면 원하는 결과를 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에는 부상 주의보가 떨어졌다. 황희찬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이 다쳤다. 부상 정도에 따라 조별리그는 물론 토너먼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엔트리 26명 모두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했지만, 첫 훈련을 마친 뒤 황희찬과 이재성(32·마인츠), 김진수(32·전북)가 다쳤다. 이재성은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으로 전해졌지만, 황희찬은 왼쪽 엉덩이 근육에 피로감을 호소했고, 김진수는 왼쪽 종아리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바레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부상이 오래간다면 클린스만호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윙어로 나서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올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황희찬의 공백을 메울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소속팀에서도 왼쪽 측면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대신 설 수 있다.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도 소속팀에서는 왼쪽 측면에서 뛸 때가 더 많아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 이외에도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문선민(32·전북) 카드도 고려할 만하다.

이재성은 2선 전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황희찬과 최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에게 밀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다.

왼쪽 풀백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기제(33·수원)를 중용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꼭 필요한 자원이다.

부상자 변수가 있지만 대표팀은 충분한 대체 자원이 있다. 선수들의 필승 의지가 뜨겁고 자신감도 충만하다. 선수들은 이날 훈련에서 집중도를 높여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15일 오후 8시30분 맞붙는 바레인은 최근 A매치 2연패에 빠져 있다. 반면 한국은 최근 A매치 6연승을 달리고 있고, 바레인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1승4무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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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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