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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네덜란드 레전드 축구선수 마르크 오베르마르스가 끝없는 나락에 빠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12일(한국시간) "오베르마르스가 적어도 1년간 국제축구계에서 퇴출될 예정"이라며 "과거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근무하던 당시 여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고 알렸다.
해당 사건은 이미 지난 11월 공론화된 적이 있다. 오베르마르스는 네덜란드왕립축구협회(KNVB)로부터 1년간 자격이 정지되는 악재를 겪었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아약스의 스포츠 디렉터로 구단 관리 중책을 맡았다. 성공적으로 아약스를 이끌었지만 10년이 지난 2022년 갑작스레 디렉터 직무를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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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단은 "구단 내 여성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오베르마르스 사직 근거가 성희롱이었음을 전했다. 오베르마르스 본인 또한 "부끄러운 일"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데일리 메일'은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네덜란드스포츠법정(ISR)은 오베르마르스가 1년간 네덜란드 축구계 관련 어떤 직종에서도 종사할 수 없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당초 2년이었으나 1년 삭감됐다.
그러나 이 판결이 더 확대돼 국제축구연맹(FIFA)의 소관으로 넘어가며 네덜란드 자국 내에서만 국한됐던 자격정지가 전세계로 확대됐다. FIFA는 공개 성명문을 통해 "KNVB의 요청에 따라 FIFA 징계위원회는 오베르마르스에 부여된 1년의 자격 정지를 전세계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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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덜란드 이웃 벨기에의 상위권 구단 로열 앤트워프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근무중인 오베르마르스가 더 이상 일을 지속할 수 없게 된 셈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아약스를 떠난 후 곧바로 앤트워프에 합류했다.
오베르마르스는 한 때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놀랍도록 빠른 주력과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빼어난 발재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선 한국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 있던 네덜란드가 5-0 대승을 거두는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은퇴 뒤 언행의 미숙함이 커리어 최대 위기를 몰고 왔다.
오베르마르스 대변인은 해당 소식에 대해 본인 또한 FIFA의 판결을 잘 인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대한 항소를 준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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