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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에이전트로부터 나온 발언이 일부 토트넘 팬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토트넘과 계약 이후 인터뷰에서 "드3~4년 안에 드라구신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 이적은) 길의 시작점이다. 우린 세계 최고 구단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계속해서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지만 드라구신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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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 더 펜을 새로 영입했지만 다빈손 산체스를 갈라타사라이로 이적시켰고 자펫 탕강가와 조 로든을 모두 임대로 떠나보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클레망 랑글레와 임대 연장에도 실패했다. 애슐리 필립스를 영입했지만 아직 18세로 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한 영입이다. 3명이 빠진 중앙 수비진에 1명만 영입한 셈이다. 토트넘이 갖고 있는 얇은 수비진 문제는 판 더 펜이 지난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에릭 다이어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백업 수비수로도 쓰지 않으면서 더욱 선수층이 얇아졌다. 측면 수비수가 주 포지션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중앙 수비수로 나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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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 합류와 관련해 지난해 연말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썼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다. 오죽하면 "그동안 내가 착한 일을 했는지 못된 짓을 했는지 어떤 선물을 받느냐에 따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에 중요한 경기가 몇 차례 펼쳐지는데 부상자 현황이나 결장할 선수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말에 선수 영입이 될 경우 영향력을 펼치기 어렵다"는 말로 가급적 겨울 이적 시장 문이 열리기 동시에 영입이 마무리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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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와 이적료까지 합의를 하고 나서도 안심할 수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에 가세한 것이다. 후발주자였던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제시한 연봉 2배를 드라구신에게 제시했다. 이 소식은 드라구신이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에 합의하고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런던으로 이동하는 길에 드라구신을 전해졌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토트넘을 선택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는 드라구신의 결정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네아는 "바이에른 뮌헨은 가장 큰 축구 팀 중 하나다. 그런 팀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는 게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게 바로 드라구신의 결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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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의 시선은 프리미어리그를 향해 있었다. 예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결국 팀보다는 그 팀이 속한 무대를 택한 셈이다. 마네아는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특히 토트넘과 연봉 차이가 상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거의 두 배 더 많은 돈을 내밀었다. 다만 드라구신에게 돈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는 항상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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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2021-22시즌 삼프도리아로 임대됐다. 지난 시즌엔 세리에B 제노아로 임대되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제노아를 승격으로 이끌었다. 제노아는 완전 이적 옵션을 활성화해 드라구신을 품게 됐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에서 각광받았던 유망주답게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거쳤으며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현재 루마니아 대표팀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으며 21세 나이에 벌써 A매치 13경기를 소화했다.
드라구신은 키 191cm 단단한 체력을 앞세운 센터백으로 볼 관리 능력과 수비 위치 선정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리버풀 소속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와 비교된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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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에이전트 18년 경력을 돌아봤을 때 이렇게 똑똑한 선수는 본 적이 없다. 고작 대학교를 졸업할 나이인데 말이다. 드라구신은 아직 성장 여지가 많다. 그 나이대에선 최고 수준이다. 그가 23세, 24세가 됐을 때를 상당히 보라. 이미 강한 선수다. 요수코 그바르디올 정도를 제외하면 이 나이 대에 이렇게 강한 선수는 세상에 많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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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이 토트넝을 택한 건 비단 먼저 교감을 나눴다는 이유만이 아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토트넘의 전술을 모두 고려한 결과였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수비수로 A매치 13경기 출전을 자랑한다. 제노아를 통해 세리에A 최고 반열에 올랐다. 수비에 있어 일가견이 있는 이탈리아 축구를 어릴 때부터 경험하며 준수한 수비력을 몸에 익혔다.
드라구신은 "이런 종류(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축구를 좋아한다. 높은 수비라인, 공격성, 수비할 공간이 많은 축구를 즐긴다. 정말 기대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나눈 대화도 결정적이었다. 드라구신은 "감독님이 내가 합류하기를 강력하게 원했다고 이야기했다. 내 플레이 방식을 좋아하며 토트넘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내려줬다"며 "이런 칭찬은 내게 큰 도움이 됐다. 내게 먼저 말을 걸어줬고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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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은 이르면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가동될 수 있다. 토트넘의 수비진이 새해 들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빠진 사이 든든하게 버텨줬던 벤 데이비스가 6주 아웃이 유력해졌다. 때마침 드라구신이 합류했고 판 더 펜도 앞서 번리와 영국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를 통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희소식은 로메로도 부상 초기 진단보다 일찍 돌아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측면 수비수인 에메르송 로얄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변화를 주지 않고 판 더 펜과 드라구신을 모두 기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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