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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산초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임대로 뛰게 된다"며 "두 팀은 이번주 화요일에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친정으로 3년 만에 돌아가게 됐다.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 하기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남다른 퍼포먼스를 펼쳐 대단한 기대치를 안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7,300만 파운드(약 1,224억 원)를 들여 영입할 만큼 노력도 기울였다.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오고 성장세가 멈췄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기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서는 한 시즌에 20골까지 넣어봤던 특급 재능이었는데 지금은 동료들이 진절머리를 떨 정도로 추락했다. 장기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멈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어깨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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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폐관수련이라 불린 산초 한 명 만을 위한 시간이었고, 지난 시즌 후반기 돌아와 곧잘 골을 넣어 효과를 보는 듯도 했다. 그런데 이내 침체됐고 지금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산초가 책임져야 할 오른쪽 윙어에 안토니가 붙박이로 시즌 초반에 나서면서 산초 입지는 더욱 코너로 몰렸다.
그러다 산초가 신뢰를 완전히 잃는 사건을 벌였다. 시즌 초반 3경기 모두 교체로 짧게 뛰더니 아스날전에서 명단 제외되자 텐 하흐 감독을 겨냥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제 기량을 찾을 만한 동기부여와 환경제공을 충분히 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산초가 부활하지 못하고 훈련에도 집중하지 않으니 명단 제외가 당연하다는 자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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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SPN'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은 산초의 행동에 질색하고 있다. 화살은 산초에게 향했다. 급기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이 산초의 행동에 진절머리를 냈다고 알려졌다.
레전드도 산초의 행동을 나무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632경기에 출전했던 라이언 긱스는 텐 하흐 감독이 산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하며 "잘 판단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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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마지막 주사위를 던진 셈이다.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후 산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는 것 같다"며 "내가 느끼기에는 산초를 살리려는 마지막 지푸라기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끝까지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손을 잡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도 산초를 무리해서 끌고가지 않으려고 했다. 전력외로 분류했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처분을 생각하고 있다. 산초가 매물로 나오자 좋은 기억이 있는 도르트문트가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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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도르트문트가 꺼낸 카드는 절반 부담이었다. 산초의 주급 33만 7,000유로(약 4억 8,635만 원)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1만 6,000유로(약 1억 6,740만 원)를 보조하기로 결정했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주급 절반만 주고 산초를 6개월 동안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렇게까지 해야 산초를 처분하는 골칫거리를 품고 있었던 셈이다.
요새는 임대 협상에 완전 이적 조항을 달기도 한다. 그러나 산초는 도르트문트가 완전 영입하기에는 몸집이 크다. 현재 주급도 도르트문트가 맞춰줄 수 없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도움을 받는 상황이다. 그래서 영국 '데일리미러'는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가는 건 단순 임대다. 완전 이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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