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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제노아가 오늘 아침 라두 드라구신 이적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플라텐버그는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의 이적료에 상당한 금액의 옵션이 더해지며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라고 자세한 규모도 덧붙였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 역시 "토트넘과 제노아가 드라구신 영입에 근접했다"고 했다. 다만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2,500만 파운드(약 419억 원)라고 조금 더 큰 규모임을 전했고, 제드 스펜스의 임대가 더해진 협상이 될 것이라고 독일과 다소 다른 이야기를 했다.
허나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품는 게 당연해 보인다. 센터백 보강을 위해 드라구신에게 관심을 보여온 토트넘은 영입을 자신하던 상황에서 하이재킹 위험을 겪고 있었다. 드라구신에게 익숙한 세리에A의 나폴리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떠나보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을 희망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제노아의 요구 사항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2,000만 유로(약 288억 원)에 알레산드로 자놀리, 레오 외스티고르의 임대를 추가했다. 제노아는 선수를 포함한 협상에 긍정적이었으나 맞트레이드 개념을 원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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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서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을 문의했다. 이제 협상 시작 단계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 주자들을 추월할 자신감이 있다"며 "현재 드라구신 영입전은 토트넘이 가장 앞서 있다. 토트넘과 제노아는 이적료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참전하면 드라구신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아보였다. 클럽 규모와 역사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우월하고, 선수에게 중요한 우승 가능성에서도 토트넘이 유혹하기란 쉽지 않은 대상이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이 정식 절차를 밟기 전 제노아를 설득할 필요가 있었고, 부대사항을 포함한 이적료 규모를 키우면서 합의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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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판 더 펜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하고 영국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번리전을 통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머지않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달가량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기에 정상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을지가 관건이다. 판 더 펜은 장신의 높이를 자랑하면서도 스피드도 준수해 수비 라인을 올리는 토트넘에 안성맞춤 자원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낙점했던 주전 센터백 라인인 로메로와 판 더 펜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다행히 벤 데이비스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에메르송 로얄을 가운데에 배치한 게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모두 측면 수비수가 주 보직이라 강팀을 만나게 되면 언제 약점을 노출할지 모른다. 토트넘은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고, FA컵 4라운드(32강)에서는 막강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그때까지 즉시 전력감 정통 센터백 합류는 필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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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이 크다보니 소속팀 설득에 실패했다. 현재 니스는 프랑스 리그앙 2위에 올라있어 우승 경쟁을 위해 토디보를 시즌 도중에 이적시키는 걸 원치 않는다. 토트넘은 하루라도 빨리 센터백을 데려오는 게 목표라 토디보를 자연스럽게 제외하고 드라구신 영입에 온힘을 기울였다. 아울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강력한 요청도 반영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 합류와 관련해 지난해 연말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썼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다. 오죽하면 "그동안 내가 착한 일을 했는지 못된 짓을 했는지 어떤 선물을 받느냐에 따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에 중요한 경기가 몇 차례 펼쳐지는데 부상자 현황이나 결장할 선수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말에 선수 영입이 될 경우 영향력을 펼치기 어렵다"는 말로 가급적 겨울 이적 시장 문이 열리기 동시에 영입이 마무리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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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가 폭등한 현재 이적 시장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책정가다. 제노아 입장에서도 1월 드라구신을 영입하면서 550만 유로(약 78억 원)를 지불했기에 5배 남는 장사면 만족한다는 자세다. 최종적으로도 비슷한 규모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2002년생 루마니아 출신의 드라구신은 수비가 강력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줄곧 시간을 보냈다. 유벤투스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도 2020년 유벤투스 1군을 통해 해냈다. 이후 세리에A 클럽인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현 소속팀인 제노아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시즌이다. 임대를 통해 제노아에 둥지를 튼 드라구신은 활약을 인정받아 올해 초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를 세리에A로 승격시킨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에도 22경기 2골로 주전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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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 시장은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는 만큼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안성맞춤 자원으로 여긴다. 제노아가 요구하는 이적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제노아는 드라구신의 몸값으로 3,000만 유로(약 431억 원)를 책정했다. 이적료가 폭등한 현재 이적 시장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책정가다. 제노아 입장에서도 1월 드라구신을 영입하면서 550만 유로(약 78억 원)를 지불했기에 5배 남는 장사면 만족한다는 자세다.
토트넘은 센터백 영입이 다급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고 수비진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바꿔놓았다. 특히 센터백에 있어 기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파트너로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하며 주전 조합을 구축했다. 판 더 펜도 장신의 센터백으로 로메로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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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가 경기를 지배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드라구신에게 7.4점의 평점을 주면서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 평가를 내렸다.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즉시 전력감을 찾는 토트넘에 드라구신이 보여준 최고의 무력 시위였다.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에 근접하면서 센터백 정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현재 4순위 센터백인 다이어 처분이 유력하다.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인다. 드라구신 가로채기에 실패하면 다이어 영입으로 노선을 확실하게 정할 것이 유력하다. 토트넘도 다이어를 굳이 지킬 생각이 없다.
다이어는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갔던 멀티 자원이다. 현재 토트넘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오랜 시간 머물고 있어 입지도 대단했다. 특히 2015년부터는 매 시즌 30경기 이상 뛰었다. 센터백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후에는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스리백 전술 핵심으로 뛰면서 없어서는 안 될 비중을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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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반기고 있다. 토트넘 시절 좋은 관계를 맺었던 해리 케인이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상당한 입지를 자랑하는 주장 마누엘 노이어도 두팔 벌려 환영했다. 노이어는 "이적 담당자들이 예산 안에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다이어는 좋은 이름이다. 책임자들이 시장을 살펴본 결과 결정한 것이기에 우리는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니는 비중을 봤을 때 다이어를 향한 지지 메시지는 협상에 급물살을 타게 해주는 신호와도 같다. 또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노이어가 OK 입장을 밝힌 만큼 다이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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