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징계 감면 놓고 8일 KLPGA 이사회 열려
징계 기간 3년→1년 6개월로 감경
4월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 가능해져
윤이나(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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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년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하고 이를 숨겼다가 뒤늦게 신고한 윤이나(21)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 길이 열렸다.
KLPGA는 8일 열린 2024년도 제1차 이사회 결과 “윤이나 징계 감면 추천 건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상벌분과위원회의 추천을 수용해 윤이나의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KLPGA는 “이러한 결정은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면서 “장시간의 논의가 이어지면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저지른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신고하고 2022년 8월 대한골프협회에서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어 한 달 뒤 KLPGA에서도 상벌 규정 제3장 15조 3항 비신사적인 행위, 불미스러운 행위에 근거해 똑같이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오는 2025년 9월까지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시드전·선발전)에 나올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가 지난해 9월 윤이나의 출전 금지 기간을 1년 6개월로 낮췄다. 윤이나를 구제해달라는 탄원 5000여 건이 접수됐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등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0월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의 KLPGA 주최 및 주관대회 출장정지를 3년(2022년 9월 20일~2025년 9월 19일)에서 1년 6개월(2022년 9월 20일~2024년 3월 19일)로 징계 감면하는 것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했다. 윤이나가 징계 결정에 순응했고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했으며 상금 기부, 유소년 선수 무료 골프 강의 등 진지한 반성과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이나가 앞으로 협회 발전에 기여하고 타 선수와 일반인에게 모범을 보일 것을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윤이나의 구제를 호소하는 탄원서도 3500건에 달했다.
한 달여 후인 12월 14일 2023년도 제10차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놓고 토론을 거쳤지만, 찬반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
결국 이날 열린 이사회 논의 결과에 따라 윤이나의 출전 정지 징계가 1년 6개월로 감경됐다. 윤이나의 징계 기간은 올해 3월 19일로 끝난다. 따라서 윤이나는 올해 4월 개막하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부터 복귀할 수 있다.
윤이나는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징계를 받고 1년 4개월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진 윤이나는 오는 4월 열리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복귀할 수 있다. 다만 100% 돌아서지 않은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는 윤이나에게 달렸다.
한편 KLPGA는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 제21조(사면)에 따르면 징계 해당 회원이 위원회의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규정을 준수하며, 개전의 정이 뚜렷한 경우에는 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결정해 징계를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의 출전 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하고 사회봉사활동 50시간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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