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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토트넘 금단의 강 건널까…산초 도르트문트 임대 여부에 운명 180도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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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스널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던 경력자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의 흰색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 '익스프레스' 등은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에서 이탈한 제이든 산초의 소식을 전하면서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난다면 도넬 말렌이 맨유나 토트넘으로 떠나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말렌은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5년 아스널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꿈꿨지만, 연령별 팀과 2군 리그만 누볐을 뿐이다. 기회를 얻지 못했고 2017년 여름 PSV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PSV에서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2021년 3,000만 유로(약 431억 원)의 몸값에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한 말렌은 선발과 교체 명단을 오가며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산초가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1군 훈련장 시설 이용 금지 등 거의 퇴출 분위기다.

손을 내민 것은 그의 전성기를 열게 했던 도르트문트다. 임대 가능성이 커졌다. 성공 여부에 따라 완전 이적 조건까지 달렸다.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산초의 도르트문트행이 확정된다면 말렌도 그냥 있지는 않을 모양이다. 더 뛸 수 있는 팀을 향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올 시즌 5골에 그쳐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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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말렌에 대한 영입 제안이 온다면 2,600만 유로(약 374억 원)에 내줄 생각이 있다고 한다. PSV에서 영입하며 지불했던 이적료보다 낮은 금액이지만, 산초가 오는 이상 차라리 내보내는 것이 낫다는 계산이 깔렸다.

공교롭게도 공격진 보강이 급한 맨유와 토트넘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준비 중이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는 기복이 있다. 이번 시즌 3명이 넣은 골은 4골에 불과하다. 전체적인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 말렌이 해결사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뒤 손흥민으로 버텼다. 그렇지만,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로 최대 한 달 동안 5경기 불출전이 불가피, 누구든 영입해야 한다. 히샤를리송이 결정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지만, 6일 번리와의 FA컵 64강전에서 손흥민 없는 공격진이 얼마나 무력한지 확인했다.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아니었다면 재경기 가능성도 있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중앙 수비수와 더불어 중앙 공격수 보강을 골몰하고 있다.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이적료가 높은 수준도 아니라 매력적이다. 아스널에서 쓴맛을 보고 떠났던 적군이 아군으로 돌아오는 그림도 흥미로운 일이다. 북런던 더비 스토리가 추가되는 셈이다. 시간은 없고 수요는 넘치는 말렌의 선택에 궁금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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