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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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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대선배’ 추신수 예감 “이정후 성패? 그 어떤 선수보다 성공 확률 높다고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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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대선배’로서 한국야구 후배 외야수 이정후의 미국 무대 성공을 예감했다. 그 어떤 선수보다도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게 추신수의 장담이다.

이정후는 올겨울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 협상 시작 뒤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469억 원) 초대박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입단 뒤 이정후는 “초등학교 때부터 꿈꿨던 꿈의 무대에 진출해 정말 기쁘다. 1차 목표를 이뤘으니까 가서 잘하는 게 2차 목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첫 오퍼를 받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에이전트가 ‘네가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거니까 큰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말해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에 입단해 영광”이라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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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현 시점에서 자타공인 KBO리그 최강 타자다. 비록 2023시즌 중반 불의의 부상을 이른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이정후는 2017년 프로 무대 데뷔 뒤 7시즌 연속 시즌 타율 3할을 달성하면서 꾸준한 타격 생산력을 선보였다. 특히 2022시즌 이정후는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으로 ‘몬스터 시즌’을 보내면서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KBO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이정후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큰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일찌감치 밝혔다. 그만큼 이정후를 향한 구단의 기대가 크다. 이정후가 잘 적응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다면 KBO리그의 가치도 더욱 올라갈 수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앞둔 이정후를 바라보는 추신수의 시선은 어떨까. 추신수는 고등학교 졸업 뒤 미국 무대로 직행해 성공 신화를 이룬 선수다. 오랜 마이너리거 생활을 버틴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대박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추신수는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2022시즌 팀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2023시즌 종료 뒤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하다가 2024시즌 마지막 현역 시즌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지난 3년 동안 이정후의 활약상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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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도전과 관련해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메이저리그에 성공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는 듯싶다. 거기에는 어마무시한 선수들이 너무 많은 까닭이다. 시력 평균이 너무 높아서 레벨을 나누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래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내가 봤던 그 어떤 선수보다도 이정후 선수의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추신수는 “한국에서 이정후 선수를 보면서 느꼈다. 나보다 한참 어린 후배지만, 타석에서 하는 행동과 침착함, 그리고 스타성과 인성 등이 정말 훌륭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 선수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걸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추신수는 고교 졸업 뒤 메이저리그 직행 혹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추신수는 “양쪽 다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고등학교 졸업 뒤 바로 미국으로 가는 건 정말 힘들다. 무인도에 혼자 있는 기분이라 외롭고 나는 자주 울기도 했다. 그래도 마이너리그 7년 동안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을 배운 건 큰 소득이었다. 메이저리그에 바로 간다면 이미 높은 위치에 오른 선수들과 가깝게 다가서는 게 굉장히 어렵다. 그런데 마이너리그에선 서로 어렵게 야구를 하면서 쌓이는 정이 있더라.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과 만나서 어떤 방식으로 각자 의사소통해야 할지도 배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7년 생활을 통해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추신수는 “한국과 다르게 미국에서는 동료들이 리더를 만들어준다.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들과 소통하고 친해지는 방법을 배우면서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갔다. 마이너리그에서 쌓은 그런 부분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존중해주기에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만약 KBO리그를 거쳐서 갔다면 얻지 못했을 부분이다. 그래서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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