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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운항 재개로 국제유가 3% 급락… 공급 우려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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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3년 12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만에서 출항하고 있는 CMA CGM의 팔레 로얄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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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항로 운송을 중단했던 해운사들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7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4달러(3.2%) 하락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이 일대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은 홍해 통과를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 항로를 이용해왔다.

이에 따른 비용 증가와 공급 우려로 WTI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배럴당 68달러에서 바닥을 찍고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머스크 등 글로벌 주요 해운사가 홍해 운항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반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재통과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선사인 CMA CGM도 앞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인식은 홍해 항로가 재개되고 원유 운송 기간이 몇 주 단축될 것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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