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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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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김연경·김희진·이소영·이재영만 작성한 기록…“잘 때려도 다 받더라” 강소휘의 간절함, 트리플크라운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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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의 꿈, 올 시즌에는 이뤄질까.

GS칼텍스의 주장이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6)는 올 시즌 18경기 264점 공격 성공률 42.42 리시브 효율 39.27%를 기록 중이다. 팀이 3위를 달리는 데 있어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아시아쿼터 선수들까지 가세해 그 어느 시즌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는 가운데 강소휘는 다르다. 공격 성공률-수비 7위, 서브-리시브-디그 8위, 득점 11위 등 대부분의 공격과 수비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득점 3위, 공격 성공률-서브 2위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선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데뷔 두 번째 FA 취득을 앞두고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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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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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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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9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강소휘. 2015-16시즌 신인왕, 2019-20시즌 1라운드 MVP,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베스트7 그리고 2017-2020-2023 KOVO컵 MVP 등을 수상하며 V-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남기고 있다.

또한 올 시즌에는 리그 기준 기록도 두 개나 달성했다.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서브 1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17호 200서브 주인공이 된 강소휘는 25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11점을 추가하며 역대 15호 리그 통산 3000점을 돌파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3000득점이 정말 쉬운 게 아니다. 축하한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몸 관리 잘해서 프로 선수로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흘리듯 이야기하는 에이스가 아닌, 진정한 에이스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GS칼텍스가 아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팀의 봄배구와 함께 강소휘가 이루고 싶은 꿈은 또 있다. 바로 트리플크라운. 트리플크라운은 V-리그에만 있는 특별한 기록으로 한 경기에서 후위, 서브, 블로킹을 각 3점 이상 득점 시 달성하는 기록이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기록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V-리그 출범 두 번째 시즌인 2005-06시즌부터 도입된 V-리그만의 로컬룰이다. 달성 시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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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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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에게 언제나 목표를 물을 때마다 항상 나오는 답 중에 하나가 트리플크라운이었다. 지난해 기자와 인터뷰에서 “나의 늘 목표는 트리플크라운이다. 몇 년째 목표다”라고 말했으며, 올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다녀온 후 기자와 만났을 때도 “항상 트리플크라운을 목표로 세웠는데,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후위 공격을 많이 하고 싶다. 세터들이 많이 시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었다.

올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에도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고 트리플크라운, 공격 성공률과 리시브 효율 40%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 라운드 MVP도 노려보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 이룬 적이 없기에 더 간절하다.

262번이나 나온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70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가운데 국내 선수는 손에 꼽는다. V-리그 여자부 최초의 트리플크라운 주인공 황연주(현대건설), 김연경(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 이재영(前 흥국생명) 뿐이다. 황연주가 4번, 김연경이 3번, 김희진이 2번, 이소영과 이재영은 각 1번을 기록했다. 2020년 2월 20일 이재영이 기록한 이후 약 4년이 다 되는 시간 동안 국내 선수 트리플크라운은 나오지 않았다.

25일 경기 종료 후 만났던 강소휘는 “아직 목표인 트리플크라운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경기 때 가끔은 후위 공격을 잘 때렸다 싶은데, 수비수들이 다 받더라(웃음). 힘을 더 실어야 한다. 더 연습하겠다. 서브 득점도 많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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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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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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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서브, 블로킹 감도 좋아야 하고 또 아포짓 포지션을 소화하는 외인과는 다르게 아웃사이드 히터 국내 선수가 후위 공격을 때리는 건 한정적이다. 리시브가 잘 됐을 때 국내 선수 후위 공격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리시버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혜진이가 시즌 아웃되면서, 봄배구 가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김)지원이가 잘 버텨주고 있다. 아무리 못해도 2위를 목표로 삼고 가겠다”라는 목표와 함께 한 번도 이루지 못한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강소휘.

올 시즌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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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최초의 트리플크라운 주인공 황연주.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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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희진.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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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리그 역대 여자부 국내 선수 트리플크라운 *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호 황연주(흥국생명) 2006년 1월 7일 현대건설전 34점 후위(8) 서브(3) 블로킹(3)

2호 김연경(흥국생명) 2006년 2월 3일 GS칼텍스전 43점 후위(10) 서브(4) 블로킹(3)

3호 황연주(흥국생명) 2007년 12월 1일 KT&G전 30점 후위(5) 서브(3) 블로킹(3)

4호 김연경(흥국생명) 2007년 12월 9일 도로공사전 27점 후위(5) 서브(4) 블로킹(3)

5호 황연주(흥국생명) 2009년 1월 10일 KT&G전 15점 후위(5) 서브(3) 블로킹(3)

6호 김연경(흥국생명) 2009년 1월 29일 현대건설전 30점 후위(3) 서브(3) 블로킹(4)

7호 황연주(현대건설) 2011년 10월 23일 흥국생명전 25점 후위(7) 서브(3) 블로킹(3)

8호 김희진(IBK기업은행) 2015년 12월 13일 흥국생명전 28점 후위(3) 서브(3) 블로킹(3)

9호 이소영(GS칼텍스) 2016년 11월 19일 IBK기업은행전 22점 후위(3) 서브(3) 블로킹(4)

10호 김희진(IBK기업은행) 2019년 10월 20일 KGC인삼공사전 23점 후위(6) 서브(4) 블로킹(3)

11호 이재영(흥국생명) 2020년 2월 20일 KGC인삼공사전 26점 후위(5) 서브(3) 블로킹(4)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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