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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홍해 지정학 리스크 지속에 상승…WTI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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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미국이 공격하면 반격” 경고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예상 밖 증가


이투데이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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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중동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8달러(0.4%) 오른 배럴당 74.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도 전날보다 0.47달러(0.6%) 뛴 배럴당 79.7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로인 홍해 지역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후티 반군은 14일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경고한 이후 최소 10척 이상의 선박에 공격 또는 위협을 가했다. 이 중에는 이스라엘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배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에 미국은 홍해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 이상의 나라로 꾸려진 다국적 해군 함대의 창설해 대응하고 있다. 미국 해군 대변인은 이날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엔하워호가 예멘 근처인 아덴만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티는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깜짝 증가는 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다르면 20일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90만9000배럴 증가한 4억4368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50만 배럴 감소를 전망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휘발유 재고가 271만 배럴 늘어난 2억2672만3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48만5000배럴 증가한 1억1502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는 휘발유 재고와 디젤 및 난방유 재고 모두 각각 70만 배럴 증가였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 2월물 금은 전날 대비 4.4달러(0.2%) 하락한 온스당 2047.7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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