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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홍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WTI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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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위협에 기업들 항로 변경


이투데이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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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7달러(1.3%) 오른 73.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1.28달러(1.6%) 상승한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로인 홍해 지역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위협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후티 반군은 14일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경고한 이후 최소 10척 이상의 선박에 공격 또는 위협을 가했다. 이중에는 이스라엘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배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해운 및 에너지 기업들은 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등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우회로를 택할 경우 통상 시간이 더 소요돼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대체 경로는 기존보다 10~15일이 더 걸리고, 운송비는 15~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인터뷰 발언도 유가의 상승세를 지지했다. 그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해도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고 물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고용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11.6달러(0.6%) 오른 온스당 2052.1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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