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황의조 빈 자리' 안 채우는 클린스만 플랜은?…손흥민 원톱 혹은 투톱 급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내달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팀 자격이 정지된 황의조 대체자를 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이 주전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다치거나 그의 체력을 안배해야 할 경우 어떤 공격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는 영건 오현규도 있지만, 최근까지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원톱 역할을 수행했던 손흥민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AFC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국가대표팀(A대표팀) 국내 훈련 소집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13일 중동 카타르에서 열리며 2월12일 결승전까지 30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훈련이 가능한 대표 선수 16명과 오는 26일부터 국내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국내파 위주에 휴식기를 맞아 귀국한 유럽파 선수들이 일부 섞인 이번 훈련 멤버들은 26∼31일 서울 시내 호텔에 소집돼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리그 선수들은 모두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개인별 귀국 일정에 맞춰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관심은 낙마한 황의조를 대신할 국내파 공격수를 뽑는가 여부에 쏠렸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고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발표에 따르면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순민(광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등 K리거 11명에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독일과 덴마크, 세르비아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 중 공격수는 조규성 한 명이다. 팬들 사이에선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 황의조를 대신해 올해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울산) 등 또 다른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뽑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일었다. 황의조가 징계를 받으면서 클린스만호에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조규성과 오현규 둘 뿐이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를 때도 중앙 수비수 한 자리를 버리면서까지 황의조를 포함해 스트라이커를 3명 발탁할 만큼 중앙 공격수 포지션에 공을 들였다.

실제 황의조 같은 경우는 조규성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중반 꼭 집어넣어 대표팀에서의 활용 능력을 점검하고, 조규성과의 경쟁도 독려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가 불법 영상 촬영으로 논란이 커졌을 때도 "아직 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말로 그의 아시안컵 엔트리 발탁 의사를 나타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황의조 카드는 이제 물 건너갔고,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 외에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카드를 구상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결국 주민규 등 다른 스트라이커를 발탁하지 않았고, 28일 최종엔트리에도 넣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손흥민이 이번 시즌 들어 소속팀 토트넘에서 원톱으로 변신,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빈 자리 메운 것을 감안하면 클린스만 입장에서도 활용할 만한 카드 아니냐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앙 공격수로 변신한 4라운드 번리전부터 15라운드 웨스트햄전까지 12경기에서 9골을 폭발했다.

또 손흥민이 클린스만호 기존 포지션인 레프트윙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꿔도 이재성, 정우영 등 대안이 꽤 있어 공백이 크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콜롬비아전에서도 비록 투톱이었으나 중앙 공격수로 나서 2골을 넣은 적도 있어 클린스만 입장에서도 이른 바 '손톱' 전술에 매력을 느낄 만하다. 조규성이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손흥민을 가운데로 이동시키고 원톱, 투톱 등을 다채롭게 구사할 수 있긴 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중앙 공격수 숫자 자체가 적다는 것은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규성이 부진하거나 다쳤을 경우, 손흥민을 가운데 집어넣으면 클린스만호 전술을 적지 않게 바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월 훈련 소집 명단(16명)

GK :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MF : 이재성(마인츠),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FW : 조규성(미트윌란)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 2023/24시즌 소속팀 중앙공격수 출전 일지

2023년 8월29일 리그컵 64강 토트넘 1-1 풀럼 : 후반 25분 교체투입 20분 소화

2023년 9월 2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5-2 번리 : 선발 출전 71분 소화 3골

2023년 9월 16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2-1 셰필드 유나이티드 : 선발 출전 79분 소화

2023년 9월 24일 프리미어리그 6R 토트넘 2-2 아스널 : 선발 출전 78분 소화 2골

2023년 9월 30일 프리미어리그 7R 토트넘 2-1 리버풀 : 선발 출전 68분 소화 1골

2023년 10월 7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1-0 루턴 타운 : 선발 출전 75분 소화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9R 토트넘 2-0 풀럼 : 선발 출전 81분 소화 1골 1도움

2023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2-1 크리스털 팰리스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1월 6일 프리미어리그 11R 토트넘 1-4 첼시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11일 프리미어리그 12R 토트넘 1-2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26일 프리미어리그 13R 토트넘 1-2 애스턴 빌라 : 90분 풀타임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