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해운 등 산학연 참여 속 '2023 석유컨퍼런스' 개최
친환경·혼합연료 국내외 기술개발 경쟁…"석유사업법령 개정 추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휘발유·경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한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2023.12.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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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8일 내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83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제5차 '2023 석유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석유·해운 등 산학연 전문가들과 국내 석유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4년 국제유가 전망' 발표가 진행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OPEC+의 유가 부양 의지와 중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 등 유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국제유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석유관리원이 쉐브론과 엑슨모빌 등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이미 원유 정제공정을 일부 바이오연료 정제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을 소개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계 원료와 폐플라스틱열분해유 등 재활용원료를 혼합 정제하는 등 혼합 투입 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성균관대학교, HD현대중공업이 해운·항공 분야에 집중한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와 메탄올 추진선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친환경연료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재생합성연료(E-Fuel)를 오랜기간 연구해 온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재생합성연료의 국내외 기술과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소개하며 "현재 국내기술은 완성도 있는 수준으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 결정만을 앞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도로·항공·해운을 망라한 전 수송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 속 정유사들이 선제적으로 친환경연료 생산 실증,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정부도 석유사업법령 개정과 신재생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 비율 상향과 같은 제도적 지원과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계속해서 힘을 보태 업계의 친환경연료 투자를 가속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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