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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토론토 이적설 완전한 허구였다, 에이전트 "가장 무모한 보도"…추후 지불 논란에는 "사과할 생각 없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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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비밀이 너무 많아 비판을 받았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에이전트 CAA 대표 네즈 발레로가 지난 6주간 이어진 협상 뒷얘기를 들려줬다. 미국 USA투데이가 발레로와 90분에 걸친 단독 인터뷰로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든 구단이 어디인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설의 전말은 무엇인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밝혀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7일(한국시간) 발레로와 단독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발레로는 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있던 오타니의 FA 이적 과정을 숨기지 않고 공개했다. 그는 오보의 희생양이 된 토론토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발레로는 "캐나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토론토 구단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그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인데 고통받아야 했다. 오타니를 영입했다고 생각했다가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느꼈을 감정적인 롤러코스터가 안타까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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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마음은 애초에 토론토보다 다저스에 가까웠다는 얘기가 이어진다.

발레로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무모한 보도였다"며 오타니의 토론토 이적설을 꼬집었다.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탔다는 소문이 돌았던 지난 9일 발레로로부터 10년 7억 달러와 6억 8000만 달러 추후 지불 조건을 받아줄 수 있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 토론토 역시 발레로나 오타니와 만날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러니 오타니가 이날 토론토와 계약할 일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다저스가 오타니의 독특한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자, 오타니는 마음을 굳혔다.

발레로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의 '입방정'은 협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한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최근 오타니 측과 만났다"고 밝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에이전트는 협상한 구단에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공개하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로버츠 감독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오타니와 협상한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정작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노코멘트를 외쳤다.

발레로는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구단에 협상 사실에 대해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의 발언은 불이익과 별개였다고 했다. 발레로는 "비밀 유지는 구단이 원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경쟁 구단에 정보를 노출해서 좋을 게 뭐가 있나. 또 누구도 패배자로 기억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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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마음을 정하자 발레로는 최종 협상 구단 측에 연락해 '불합격' 공지를 해야했다.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가 다저스와 최종 경쟁을 벌였으나 밀렸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는 다저스와 비슷한 제안을 했으나 경쟁에서 밀렸다. 발레로는 오타니의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에도 연락을 취했다. 오타니는 인스타그램에 다저스 이적 사실을 밝혔다.

오타니의 '후불 연봉'에 대해서는 "오타니가 아니었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편법이라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지만 사실 계약 기간 동안은 연봉 200만 달러만 받고, 이후 10년 동안 연간 6800만 달러를 받는다. 다저스는 이로 인해 오타니를 보유한 동안에도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을 투자할 여유를 갖게 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0년 뒤에는 현금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오타니가 승리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그러나 동시에 구단과 선수가 사치세와 세금을 회피하려는 수단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발레로는 "오타니와 나는 (비판을)신경 쓰지 않았다.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발레로는 오타니의 독보적인 스폰서 수입이 이런 독특한 계약을 만들었다고 했다. 다저스에서 받는 연봉은 200만 달러지만 스폰서 수입만 5000만 달러 이상이다. 메이저리그에 연봉이 5200만 달러 이상인 선수는 없다. 스폰서 수입이 5000만 달러에 가까운 선수 역시 없다. 현재 오타니 다음은 500만 달러 수준인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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