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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5경기 연속 무승, 공격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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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손흥민이 경기가 잘 안 풀리는 듯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길 만한 자격이 더 있었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졌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 선수로서 우리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EPL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시즌 초반 8승2무로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에 빠졌다. 특히 최근 5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최초' 기록이다. 또 프리미어리그 팀 중 처음으로 매번 1골 차 리드를 잡고도 '홈 3연패'를 당한 팀이 됐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며 "활약이 저조했다"고 평가한 뒤 "후반에 교체로 나올 때 다리를 절뚝였다"고 설명했다.

후반 43분에 교체된 손흥민은 경기 직후 "1대0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일찍 앞서나가면 더 많은 에너지를 끌어와 뛰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결국 그게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를 결정지을 기회가 생기면 더 좋은 플레이가 필요하다"면서 "공격수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매우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반등하고 싶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우리가 잘 통제했고,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하는 경기"라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확신이 부족했고, 상대에겐 쉬운 골을 내줬다. 거의 우리가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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