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중동 순방
다음 행선지는 이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6일(현지시간) 인사하고 있다. 리야드/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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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방문했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국제형사재판소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탓에 그간 해외 순방을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엔 이례적으로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순방은 국빈 방문이 아닌 실무 방문으로 진행됐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UAE는 중동 세계에서 러시아의 주요 경제 파트너”라며 “회담 의제에는 무역과 석유 문제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다각적인 양자 협력과 관계 확대 전망, 국제 현안 등을 논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로 넘어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협력에 대해 논했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큰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요청했고 왕세자가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와 사우디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란을 찾아 이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만난다.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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