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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맨시티 홈에서 ‘MOM’…손흥민, 팀 4연패 막고 ‘킬러’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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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서 골·자책골·도움, EPL 5번째…천국과 지옥 오간 캡틴

경향신문

토트넘 손흥민이 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손흥민은 3분 뒤 아쉬운 자책골을 기록했지만(가운데),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 로이터·EPA·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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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8번 만나 8골·4도움 기록
리그 9호골로 득점 단독 3위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현재 최고의 팀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꼽는다.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작성하고 이번 시즌 사상 최초의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를 막을 수 있는 팀은 EPL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면, 이는 특급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바로 ‘맨시티 킬러’다. 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시티의 2023~2024 EPL 14라운드는 손흥민이 왜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하는 무대였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맨시티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지만 EPL 최고 팀의 안방에서 최근 3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는 웃을 수 있는 결과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수많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그중 맨시티를 상대로는 18경기에서 8골·4도움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리그에서 5골·4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이 EPL 팀들 가운데 맨시티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사우샘프턴(12골·7도움)과 레스터 시티(10골·5도움)뿐이다.

경기 시작부터 손흥민의 ‘맨시티 킬러’ 본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맨시티의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전반 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자기 진영에서 길게 공을 띄워 역습 활로를 열어주자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한 뒤 그대로 페널티 지역 안까지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도움도 1개를 추가했다.

다만, 손흥민이 마냥 웃기만 한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9분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 했으나 공이 다리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 자책골로 손흥민은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EPL 역대 5번째 선수가 되는 진기록 또한 남겼다.

토트넘은 2-2로 맞선 후반 36분 맨시티 잭 그릴리시에게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후반 45분 쿨루세브스키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종횡무진 활약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EPL 공식 홈페이지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리그 9골을 기록, 홀란(맨시티·14골)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0골)에 이어 득점 단독 3위에 올랐다.

경향신문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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