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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1골 1도움’ 쏘니가 정말 해줬다! 토트넘, 맨시티 원정서 3-3 극적 무승부…‘부진’ 홀란드는 극대노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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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손흥민이 결국 팀을 위해 해줬다.

토트넘 홋스퍼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 행진 이후 3연패를 당했다. 3경기 모두 역전 패배.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퇴장 등 여러 이슈로 공백이 생기면서 기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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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손흥민은 맨시티 원정서 1골 1도움 1자책골 등 북치고 장구까지 쳤다. 사진(맨체스터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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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맨시티 원정은 매우 버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손흥민의 어깨도 무거웠다. 맨시티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에이스였고 최근 끊긴 득점 흐름을 살려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그러나 토트넘은 유독 맨시티만 만나면 강했다. 이날 전까지 최근 7번의 맞대결에서 5승을 챙겼다. 결국 이번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하지 않는 힘을 발휘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로셀소, 클루세프스키가 득점하며 맨시티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물론 손흥민의 자책골, 포든, 그릴리시의 득점이 이어지며 승리할 수는 없었지만 3연패 부진을 끊어낸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토트넘은 골키퍼 비카리오를 시작으로 포로-에메르송-데이비스-우도기-비수마-로셀소-클루세프스키-존슨-손흥민-브리안이 선발 출전했다.

맨시티는 골키퍼 에데르송을 시작으로 워커-아칸지-디아스-그바르디올-로드리-베르나르두 실바-포든-도쿠-알바레즈-홀란드가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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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손흥민이 있기에 토트넘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사진(맨체스터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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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6분 손흥민의 파워와 스피드가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클루세프스키의 패스를 받은 뒤 직접 슈팅, 골을 터뜨렸다. 특히 파워와 스피드를 자랑하는 도쿠를 압도한 장면은 대단했다.

그러나 3분 뒤 손흥민의 자책골이 나왔다. 알바레즈의 프리킥은 날카로웠고 걷어내려는 순간 자신의 골문으로 차고 말았다. 이후 토트넘은 맨시티의 폭격에 고전했다. 전반 13분 홀란드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날렸고 29분에는 도쿠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아쉽게도 전반 31분 도쿠를 기점으로 알바레즈, 포든으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결국 추가 실점한 토트넘. 손흥민의 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당했다. 전반 35분 알바레즈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1분 뒤 홀란드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떠 버리며 추가 실점 위기는 극복했다.

토트넘의 후반 역시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집중했다. 시작 휘슬이 울린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비카리오의 패스 미스가 나왔고 베르나르두의 감각적인 슈팅이 이어졌다. 다행히 비카리오가 막아내면서 자신의 실수를 지웠다.

그리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6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로셀소가 멋진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에데르송이 몸을 날렸으나 막을 수 없었던 정교한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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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세프스키는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구원했다. 사진(맨체스터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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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은 금방 깨졌다. 후반 81분 홀란드의 패스를 받은 그릴리시가 재차 앞서는 득점을 해내며 맨시티의 리드를 되찾았다. 경기 막판에 나온 이 득점은 토트넘에 있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저력도 대단했다. 후반 9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좋은 타이밍의 크로스를 클루세프스키에게 전했다. 그리고 클루세프스키의 헤더는 에데르송을 뚫고 3-3 동점골이 됐다.

클루세프스키는 맨시티 홈 팬들을 침묵시키는 세리머니로 동점골을 자축했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The Silencer’, 상대 홈 팬들을 조용하게 만드는 세리머니로 맨시티와 팬들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맨시티의 후반 추가시간 공세까지 막아내며 3-3 무승부를 지켜냈다.

물론 경기 종료 직전 홀란드가 역습 상황에서 어드밴티지를 받지 못한 건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홀란드는 에메르송의 태클에 쓰러진 후 다시 일어선 뒤 그릴리시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리는 킬 패스를 전했다. 그러나 심판의 휘슬이 다소 늦게 불렸다. 만약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토트넘 역시 무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홀란드는 크게 분노했고 경기 종료 후에도 토트넘 선수들과 신경전을 펼치는 등 그라운드를 쉽게 떠나지 않았다. 경기력 부진, 그리고 심판에 대한 항의가 이유였다.

한편 토트넘은 3연속 역전 패배 수모를 씻고 드디어 승점 1점을 챙기며 5위로 올랐다. 맨시티는 3경기 연속 무승부,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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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달리 매우 부진했던 홀란드. 그는 경기 종료 직전 석연찮은 판정에 극대노했다. 사진(맨체스터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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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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