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감산 규모 시장 기대 못 미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일부 회원국이 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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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 원유 생산량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OPEC+ 회원국들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장관회의 후 성명을 통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이어왔던 사우디는 감산 계획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며, 러시아도 당초 12월 말까지 였던 하루 30만 배럴 감산 계획을 내년 3월 말까지 지속하고 원유제품 수출을 하루 20만 배럴 감축하기로 했다.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6개국은 총 하루 7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한다.
하지만 OPEC+의 감산 합의에도 실제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실행 중인 감산량을 제외한 추가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자발적 계획인 만큼 실제 감산량이 발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팩트 글로벌 에너지(FGE)의 제임스 데이비스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소식만 보면 올해 4분기 계획한 생산량 대비 하루 60만∼70만 배럴을 서류상 감산하는 정도로 보인다"라며 "실제 감산량은 올해 4분기 대비해 많아야 50만 배럴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실제로 감산 합의 발표에도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90달러(2.4%) 하락했으며,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2달러(2.4%) 하락한 배럴당 80.8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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