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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손흥민이 그토록 챙겨줬는데...토트넘 최악의 변수, 벤탄쿠르 발목 인대 파열→2월까지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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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또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에는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으로 활동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이 된 게 확인이 됐다. 내년 2월이 되어야 돌아올 것이다. 작년 2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에서 돌아온 후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치렀는데 다시 부상을 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면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벤탄쿠르는 발목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토트넘은 또 부상 경보가 켜졌다. 벤탄쿠르는 적어도 2024년 2월까지 나올 수 없고 2개월 반을 쉴 것이다"고 전했다.

벤탄쿠르가 쓰러진 건 지난 26일이었다. 토트넘은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시작하자마자 데얀 쿨루셉스키가 골대를 맞추는 등 빌라를 강하게 흔들었다. 전반 22분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토트넘은 연패 탈출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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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또 한번 부상이라는 악재를 마주했다. 전반 27분 벤탄쿠르가 볼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맷 캐시의 태클이 매우 거칠게 들어왔다. 발목을 향해 거친 태클을 당한 벤탄쿠르는 그대로 쓰러졌고, 바로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격한 고통을 호소했다. 퇴장성 반칙이라고 해도 무방했지만 주심은 캐시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벤탄쿠르는 절뚝이면서 일어났다. 경기장 바깥으로 빠져서 간단하게 조치를 받은 뒤에 다시 들어왔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다시 경기장에 누워버린 벤탄쿠르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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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벤탄쿠르를 다치게 만든 캐시를 향해 매우 분노했다. 캐시가 거친 태클로 토트넘 선수를 다치게 만든 이력이 또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캐시는 토트넘과 만났을 때 한창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맷 도허티에게 부상을 입힌 적이 있다. 도허티는 그 부상으로 3개월을 쉴 수 밖에 없었고, 구단 입단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복귀 후에는 그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빌라와 토트넘의 경기 직후 캐시의 SNS에는 화로 가득한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담겼다. "축구계를 떠나라"라는 댓글부터 "다리가 부러져서 커리어를 끝냈으면 좋겠다"는 심한 말도 있다. "당신은 정말 더러운 자식이다. 언젠가는 고통을 겪길 바란다"면서 저주하는 댓글도 있었다. 악플은 정당하다고 인정받을 수 없는 행위지만 토트넘 팬들의 심정은 어느 정도 이해되는 면이 있다.

벤탄쿠르를 향한 토트넘 팬들의 감정이 애뜻하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토트넘 이적 후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복덩이'와 같은 존재였다. 2022-23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최악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벤탄쿠르는 재활에만 매진했고, 10월 말이 되어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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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지난 10월 28일에 진행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하면서 경기장에 복귀했다. 경기 후 주장인 손흥민은 길고 긴 재활을 잘 이겨낸 벤탄쿠르를 가장 먼저 챙겨줬다. 토트넘 선수들도 벤탄쿠르의 복귀를 반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벤탄쿠르를 철저하게 관리해줬다. 첼시전도, 울버햄튼전도 교체로만 출전시키면서 경기 감각을 올리도록만 해줬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에도 곧바로 소집돼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선발 출장 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빌라전이 약 9개월 만의 선발 복귀전이었다. 토트넘 핵심 미드필더인 이브 비수마가 경고 5장 누적 징계를 받아 뛸 수 없는 상태였기에 벤탄쿠르가 비수마 대체자로 지목됐다.

당시 '풋볼 런던'은 "지난 3번의 PL 경기와 우루과이 국가대표 휴식기 동안 체력을 강화한 벤탄쿠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에서 첫 선발 출전을 맡게 될 때가 된 것 같다. 비수마가 출전 정지로 제외되면서 벤탄쿠르가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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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예상대로였다. 비수마 자리에 벤탄쿠르를 선발로 투입했다. 벤탄쿠르가 빌라전에서 선발로 뛴다면 2월 12일 이후 무려 287일 만의 선발이었다. 선발로 돌아오자마자 벤탄쿠르는 중원에서 안정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뛰지 못한 한을 풀고 있었는데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태클로 인해 또 다친 것이다.

약 9개월 동안의 기나긴 재활을 거치고 돌아온 벤탄쿠르였는데 몇 경기를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했다. 벤탄쿠르는 경기 후에 절뚝거리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고, 진단 결과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으로 밝혀졌다.

다음 경기부터는 비수마가 돌아오고, 호이비에르가 남아있다고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벤탄쿠르의 부상은 매우 뼈아프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토트넘이라 선수 1명이 모두 소중하다. 혹여 비수마마저 부상이나 징계로 뛸 수 없게 된다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대체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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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비에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뛸 수는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유형이 아니다. 벤탄쿠르의 추가적인 부상은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계획마저 바꿀 수 있다. 원래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 센터백과 새로운 공격수 보강을 제일 우선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센터백과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기존 선수단 정리가 먼저였다.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호이비에르 등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흔들리는 선수들이 매각 대상에 올랐다. 이중에서도 확실한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호이비에르였다.

그런데 벤탄쿠르가 2월까지 뛸 수 없게 되면서 토트넘은 섣불리 호이비에르를 매각할 수 없게 됐다. 오는 1월에는 파페 마타 사르와 비수마가 모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아 토트넘은 미드필더진 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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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메디슨의 빈자리는 로 셀소로 채운다고 하지만 파페 사르와 비수마의 공백은 현재 미드필더 구성이라면 채우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호이비에르는 공격적인 역할에 있어서도, 패스 배급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리버 스킵은 기대치만큼 성장도 못해서 입지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선수다.

자칫하다가는 미드필더가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라 토트넘의 선수 영입 우선 순위가 확연히 달라질 수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토트넘의 일정은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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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다음 경기가 맨체스터 시티(원정)이다. 그 후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홈), 뉴캐슬 유나이티드(홈), 노팅엄 포레스트(원정), 에버턴(홈) 그리고 브라이튼(원정)까지 준비해야 한다.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다. 100% 전력이 아닌 토트넘이라서 어느 팀한테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령누 상황이다.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희망찬가를 불렀던 토트넘은 이제 곡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더 우려되는 건 벤탄쿠르의 부상 복귀 후 경기력이다. 십자인대 파열만 해도 선수 커리어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부상인데 발목 인대까지 파열됐다. 복귀 후 과거의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캐시의 거친 태클이 토트넘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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