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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 (목)

문동주 다음은 김서현? '프로의 벽' 절감한 슈퍼루키 "바뀐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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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서산에 이렇게 침대가 있고, 장롱이 하나 딱 있고, 거기에 거울이 있어요. 그걸 딱 보면서 그랬죠. 넌 안 된다! 아직이다! 혼자 영화를 찍고 있었죠."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한화 이글스 신인 김서현은 많은 주목을 받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하지만 아무리 촉망받는 유망주라 하더라도, 꽃길만 걸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김서현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초반엔 괜찮았지만 데뷔전 말고는 안 좋았다. 제구도 안 됐고, 초반에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했는데 딱히 도움이 된 건 없었던 것 같아서 좋았던 해라고 생각이 들진 않는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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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4월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데뷔해 20경기 22⅓이닝을 소화,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평균자책점 7.25의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22⅓이닝을 던지면서 사사구가 30개나 나왔다.

김서현은 "처음에는 고등학교 때 해왔던 게 있기 때문에 경기 성적은 좋지 않아도 뭔가 잘 적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마음대로 몸이 움직여 지지도 않고, 체중에도 변화가 많았다"면서 "이번 연도에 벽을 진짜 크게 느꼈다. '아무리 잘했어도 안 될 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일 경기가 있는 것도 그렇고, 나는 고등학교 때 폼을 고정했던 투수가 아니라 그게 좀 어려웠던 것 같다. 변화구나 초반 카운트, 주자 나가 있을 때 템포 같은 게 많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체력, 컨디션 유지 그리고 루틴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는 김서현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치르면서 수면 패턴을 똑같이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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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캠프에서는 박승민 투수코치와 함께 좋았던 모습을 되짚으며 개선 방향을 찾고 있다. 김서현은 "박승민 코치님과 폼을 많이 보고 있다. 코치님께서는 첫 등판했을 때 팔 스윙이 좋았다고, 그때처럼 다시 해보자고 하셔서 폼이나 팔 스윙, 몸 밸런스 같은 것도 박승민 코치님과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승민 코치는 "서현이가 올 시즌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시기가 있다. 그래서 그 시기의 것들을 찾으려고 대화를 하고 있다. 스스로도 변화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인지를 많이 하고 있는 상태다. 그때를 똑같이 따라한다기 보다, 그때 좋았던 모습이 왜 나왔는지를 생각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서 지금 좋은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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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2이닝을 던진 김서현은 다음 시즌 신인왕 후보 자격이 된다. 문동주처럼 첫해 경험을 발판 삼아 신인왕에 도전해볼 수 있다. 지난 27일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탄 문동주는 "(김)서현이나, (황)준서나 후배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런 후배들에게 내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잘하겠다"면서 "(후배들도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당연히 받아야만 할 것 같다. 우리 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년 동안 많은 것을 느꼈고, 또 배웠다. 신인왕 욕심에 대해 묻자 김서현은 "초반이었으면 겁 없이 까불었을 거다. 조용히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배웠다"고 웃으면서 "신인왕을 노리면 안 될 것 같다. 이제 더 잘해야 하는데, 신인왕까지 욕심내면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일단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바뀐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확실히 이번 연도를 했던 게 내년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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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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