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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축구협회,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국가대표 선발 제외[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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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1)가 사실상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축구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플랫]황의조 “암묵적 동의” 주장 정면 반박한 피해자 “불법 촬영이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또 “(사건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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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사건과 관련해 열린 논의 기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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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과거 교제했던 여성과 성관계를 맺을 당시 동의한 적이 없는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했다는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자신이 성관계 영상 유출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황의조는 이달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황의조 측은 합의 아래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 측은 부인하고 있다.

황의조는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9월과 10월, 11월 등 세 차례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모두 6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달 소집에선 18일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21일 중국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하면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피의자 전환된 황의조···그라운드 밟자 “이게 맞냐” 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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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남 대한축구협회(축협)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사건과 관련해 열린 논의 기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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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협회는 돌파구 모색이 필요했고, 경찰 조사에서 명확한 결론이 날 때까지 황의조의 대표팀 소집을 보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회의 상황과 결론을 전해 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축구협회는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내년 1월 초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아시안컵 출전 명단(23명)을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황의조의 아시안컵 참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황의조가 아시안컵에 나가려면 그전까지 수사기관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황민국 기자 stylelomo@khan.kr

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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