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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 피지컬이 아마추어?' 교사와 여대생, '씨름 大장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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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국 생활체육 대장사 씨름대회'에서 유원석·강윤지, 우승 차지

노컷뉴스

'제16회 전국 생활체육 大장사 씨름대회'의 '남녀 대장사'에 오른 유원석(사진 왼쪽)과 강윤지. 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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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한 '제16회 전국 생활 체육 대(大)장사 씨름 대회'에서 유원석(39·경기도 안산시)과 강윤지(22·경기도 수원시)가 각각 남녀부 '대장사'에 등극했다.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남녀 대장사' 타이틀은 체급, 나이 제한 없이 모든 선수가 출전했다. 통합 타이틀 매치로, 사실상 메인 이벤트인 셈이다. 26일 열린 3판 2승제의 '남자 대장사' 경기는 15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157명은 이 대회에 참가한 청년, 중년, 장년부의 모든 체급 선수를 합한 인원이다.

극한 경쟁을 뚫고 2명만이 살아 남은 '남자 대장사' 결승전은 30대 거구(巨軀)간 명승부였다. 신장 189cm, 체중 135kg의 유원석은 신장 184cm, 체중 148kg의 김재영(31·경기도 김포시)과 대결에서 자신의 특기인 '들배지기' 대신 다른 기술로 허를 찔렀고, 이는 주효했다. 첫째 판은 '잡채기', 둘째 판은 '밀어치기' 기술로 2 대 0 완승을 거두고 '남자 대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유원석은 앞서(24일) 열린 남자 중년부(90kg 이상) 결승전에서도 김명갑(경상북도)을 2 대 0으로 누르고 '중년부(90kg 이상) 대장사'에 올라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중학교 교사인 유원석은 씨름 입문 4년차다. 35세에 취미로 씨름을 시작했다. 늦깎이 입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배 청년부 씨름왕, 대통령배 중년부 씨름왕(2회)을 비롯 지난해 열린 대장사 씨름대회에서 '남자 대장사'와 중년부 2위를 차지하는 등 월등한 기량으로 주목받았다.

68 명이 출전한 '여자 대장사' 우승은 강윤지(22·경기도 수원시)에게 돌아갔다. '여자 대장사' 결승전은 수원시에서 출전한 20대간의 승부였다. 신장 171cm의 강윤지는 자신보다 작은 163cm의 박지유(20·경기도 수원시)와 맞붙어 특기인 '밭다리' 대신 '밀어치기' 기술로 승부를 갈랐다. 첫째 판을 '밀어치기'로 승리한 강윤지는 둘째 판은 '안다리'에 걸려 내줬으나 또 다시 '밀어치기'로 셋째 판을 따내며 포효했다.

강윤지도 '남자 대장사'에 등극한 유원석과 마찬가지로 2관왕에 올랐다. 강윤지는 앞서 25일 열린 생활체육 여자부 무궁화급(80kg 이하) 결승 경기에서 추명화(경상남도)를 2대0으로 이기고 '생활 체육 무궁화급(80kg 이하) 대장사'에 등극했다. 이 대회 여자부는 나이대가 아닌 학생부(13세 이상)와 생활 체육 부문으로 구분해 체급별 경기를 벌였다. 경기대 (시큐리티매니지먼트학과)에 재학 중인 강윤지는 씨름 입문 2년차다. 지난해에 지인의 권유로 씨름을 시작했다. 15세부터 유도 선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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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국 생활체육 大장사 씨름대회'의 '남녀 대장사' 결승전. SNS 중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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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장사' 유원석과 '여자 대장사' 강윤지에게는 각각 600만 원의 상금(경기력 향상 지원금)과 상장, 트로피 등이 수여됐다. 각 부별 남녀 장사(1위)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이번 대회의 각 부별 1위는 다음과 같다 ▲남자 청년부(90kg 미만) - 박용규(충청남도 당진) ▲남자 청년부(90kg 이상) - 정부영(경기도 시흥시) ▲남자 중년부(90kg 미만) - 정지훈(경기도 평택시) ▲남자 중년부(90kg 이상) - 유원석(경기도 안산시) ▲남자 장년부(90kg 미만) - 정용상(대구광역시) ▲남자 장년부(90kg 이상) 장원근(서울시) ▲생활체육 여자 매화급(60kg 이하) - 이현민(경기도 김포시) ▲생활체육 여자 국화급(70kg이하) - 유인애(서울시) ▲생활체육 여자 무궁화급(80kg 이하) - 강윤지(수원시) ▲학생부 여자 매화급(60kg이하) - 권승희(중원대) ▲학생부 여자 무궁화급(80kg이하) - 김나형(전라북도)

한동훈 대한씨름협회 사업운영부장은 "생활 체육 선수들이 기대 이사의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남녀 대장사'를 비롯 각 부별 우승자,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당신들의 오늘이 있기에 K-씨름은 지속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전라남도 강진군체육회와 강진군씨름협회가 주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했다. 남자 157명, 여자 91명 등 모두 248명이 출전했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은 강진원 강진군수에게 대회 개최에 대한 공로 내용 등이 담긴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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