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내년 1분기까지 감산 연장 예상”
“내년 석유 시장, 공급 과잉 전망”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에서 원유 펌프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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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0.90%) 내린 배럴당 74.8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53달러(0.66%) 하락한 배럴당 80.05달러로 집계됐다.
OPEC+ 정례회의는 30일 예정돼 있다.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 산유국 회의가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결과를 미칠 뿐만 아니라 이미 회의가 4일 늦춰졌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OPEC 회원국인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감산에 반대하자 OPEC+ 회원국들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회의를 연기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이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감산 규모는 변경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가 감산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 국가들이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더라도 2024년 세계 석유 시장의 흑자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커먼웰스은행의 비벡 다르 애널리스트는 “IEA는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 240만 배럴 증가에서 내년 90만 배럴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OPEC+는 내년 석유 시장의 심각한 공급 과잉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감산을 이행하거나 최소한 그러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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