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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성장' 이강인-조규성, 클린스만호 차세대 공격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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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과 골 세리머니 펼치는 조규성. 클린스만호의 차세대 공격 듀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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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파리생제르맹)과 조규성(25·미트윌란)이 베테랑 콤비 손흥민(31·토트넘)-황희찬(27·울버햄프턴)을 잇는 클린스만호의 차세대 공격 듀오로 성장했다.

한국이 5-0 대승을 거둔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벌인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은 이강과 조규성으로 시작해 두 선수로 끝난 경기다.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후 줄곧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답답한 흐름은 이강인-조규성 콤비가 깼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를 조규성이 왼발 노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합작했다.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툭 찍어준 패스는 싱가포르 선수 10명을 머리 위를 가로질러 반대편 골문으로 침투한 조규성의 발아래 떨어졌다. 이후 조규성은 황희찬에게 정확한 크로스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고, 이강인은 4-0으로 앞선 후반 40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강인과 조규성은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때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후보 선수였다.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당시 감독에게 중용 받지 못하던 이강인-조규성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 깜짝 투입돼 존재감을 과시했다. 싱가포르전처럼 이강인이 조규성의 헤딩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조규성은 올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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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전 선제골을 넣는 조규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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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4골2도움, 조규성은 A매치 4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특히 조규성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승) 결승골을 넣으며 클린스만 감독에게 데뷔 승을 안겼다.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2패를 기록 중이던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전 승리를 시작으로 A매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튀니지와 베트남(이상 10월)을 각각 4-0과 6-0으로 이겼고, 싱가포르전까지 대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소속팀으로 이적하며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 이강인은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 조규성은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옮겼다. 이강인은 수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며 9경기 2골1도움을 올렸다. 조규성도 단 번에 주전 공격수를 차지하곤 14경기에서 6골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2차 예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할 때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페널티 지역 침투, 득점,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이런 걸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매 훈련, 매 경기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내가) 노력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에 나선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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