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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국제유가…수요둔화, OPEC+ 감산 우려 속 등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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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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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의 변동폭이 최근 확대되고 있다. 전날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5% 가까이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추가 감산 전망에 다시 4% 이상 반등했다.

국제금융센터는 18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89달러로 전일 대비 4.1% 올랐다"며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오는 2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추가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각이 부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 WTI 가격은 전일 대비 2.99달러(4.10%) 오른 배럴당 7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3.7달러(-4.81%) 크게 하락했지만 이날 다시 반등으로 돌아섰다.

OPEC과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공급 충격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원유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JP모간과 삭소뱅크는 "이전에도 유가가 배럴당 75달러에 근접했을 때 OPEC+의 대응을 촉발했다"며 "내년 상반기 원유 수요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감산 규모 확대가 예상되며 사우디의 독자적 감산보다는 공동 감산을 추진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가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1% 넘게 하락하며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4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9월 말 고점 대비로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앞으로 유가는 원유 수요 감소와 공급 충격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이번에는 OPEC+의 생산 목표를 더 많이 삭감함으로써 선물 가격이 다시 100달러대로 갈 수 있어 위험이 강세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CIBC는 "충분한 원유공급 속 미국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더욱 약화됨에 따라 유가는 배럴당 7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전고점인 90달러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도 "미국 원유 시추기 수가 올해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며 "이는 미국의 기록적인 원유생산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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