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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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공급 과잉 우려 속에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76달러(4.90%) 떨어진 배럴당 7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4.63%) 밀린 배럴당 77.4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에 이어 이날 미국의 산업 생산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급이 늘고 수요가 줄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와 전달 수치를 모두 밑돈 것이다. 연준은 “산업 생산의 감소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인해 자동차 및 부품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둔화하고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이 이란 제재에 나서면서 원유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베네수엘라와 쿠르드족 석유 수출이 재개되면서 감소 폭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콜린 시에진스키 SIA웰스매니지먼트 전략가는 “최근 원유 재고 증가에 더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며 “미국의 부진한 산업생산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유가는 더 하락 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에너지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경기 둔화 신호”라고 부연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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