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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 김민재 선발 출전… 손흥민·이강인·황희찬 모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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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혹사 논란에 휩싸여 있는 김민재(26)가 변함 없이 선발 출전한다.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첫 경기 싱가포르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물론이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핵심 수비 전력으로 꼽히는 김민재는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 매치부터 지난 11일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경기까지 휴식 없이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하이엔하임과 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수비 실수를 저지른 것을 두고 크리스토프 프룬드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몇 달 동안 매 경기 90분을 뛰었다"며 "김민재는 단지 조금 피곤할 뿐이고 한계에 달했을 뿐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게 인간"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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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스포르트1 역시 "김민재는 국가대표 휴식기에도 바쁘다. 목요일엔 서울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다음주 화요일엔 2000km이상 떨어진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경기한다. 그리고 80시간도 지나지 않아 금요일 저녁 독일 쾰른에서 분데스리가 복귀전에 나선다"며 "이 모든 비행 거리를 더하면 약 20,000km"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2차 예선 두 경기에 김민재를 소집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지가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물음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시간 비행 후 착륙할 때"라며 "김민재는 긴 비행 이후 첫 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 훈련을 했다.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선수는 다음 날 훈련에 나왔을 때 회복이 되고 준비가 된다. (2차 예선)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것이 선수로서 기분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선수라면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경기지 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김민재도 그럴 것이다. 독일 매체도 기사를 써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기사를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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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월드컵을 위한 첫 번째 여정을 시작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포함해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는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민재의 파트너로는 김영권이 아닌 정승현이 낙점받았다.

싱가포르에선 귀화 선수 송의영이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2021년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한 송의영은 그해 11월 11일 키르기스스탄과 평가전으로 A매체 데뷔전을 치렀으며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가대표로 A매치 2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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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날 송의영은 "(한국과 경기 전에) 괌과 플레이오프를 했는데 가족들이 '꼭 이겨서 한국 오라'고 부담을 줬다"며 "저도 한국과 서울 상암에서 뛸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다. 귀화하고 나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다. 내일 경기에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와 동시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이자 팀으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역대 26차례 만나 21승 3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1968년 8월 27일 싱가포르에서 3-4로 진 경기가 마지막 패배. 이후 14경기에서 13승 1무를 거뒀으며 지난 1976년 킹스컵부터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본선까지 9연승 중이다. 성인 대표팀은 1990년 이후 처음, A대표팀으로 한정하면 1989년 FIFA 이탈리아 월드컵 1차 예선 이후 3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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