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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을 이끌었고, 무려 1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에 앞장섰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니클라스 퓔크루그가 최전방에 섰으며, 2선에는 도니얼 말런, 율리안 브란트, 마르코 로이스가 선택을 받았다. 3선에는 살리흐 외즈칸, 마르셀 자비처가 수비 라인을 보호했다. 포백은 율리안 뤼에르손, 니코 슐로터벡, 마츠 훔멜스, 마리우스 볼프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르 코벨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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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1분 뮌헨의 박스 부근에서 로이스가 볼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김민재의 빠른 대처가 빛났다. 김민재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로이스를 위험 지역에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전반 4분 만에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 나왔다.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자네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우파메카노를 모두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리드를 잡은 뮌헨은 2분 뒤, 코망의 강력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를 위협했다. 무시알라가 좋은 돌파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냈고, 본인에게 수비진의 시선이 쏠린 사이 측면에 있던 코망에게 볼을 내줬다. 코망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문 위로 높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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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도르트문트는 말런의 돌파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말런은 왼쪽 측면을 홀로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접고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김민재가 말런의 슈팅 각도를 차단했다.
두 팀은 계속해서 공방전을 펼쳤다. 도르트문트가 차근차근 신중히 공격 전개를 이어가던 중, 코망이 볼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은 무시알라가 원 터치 패스로 케인에게 볼을 내줬다. 이후 케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부심은 케인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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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뒤에는 마즈라위가 적절히 하프 스페이스를 침투한 뒤, 곧바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고레츠카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고레츠카는 침착하게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 앞에 있던 훔멜스에게 가로막혔다.
41분에는 볼프가 말런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하프 스페이스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이마저도 적절한 태클로 차단했다. 전반전 내내 잘 풀리지 않는 도르트문트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도르트문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자비처가 볼을 몰고 뮌헨의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왼쪽 측면에 있던 브란트가 볼을 잡았다. 브란트는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로이스를 지나친 뒤, 말런에게 향했다. 말런은 지체 없이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도르트문트는 만회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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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분에는 브란트가 중앙 돌파에 성공한 뒤 로이스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길목에 버티고 있던 김민재가 이 패스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완벽한 수비력을 뽐냈다. 곧바로 이번에는 브란트를 향한 침투 패스가 들어왔지만, 김민재는 다시 한번 적절한 태클로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10분에는 드디어 도르트문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퓔크루그의 패스를 받은 로이스가 노이어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노이어는 엄청난 선방으로 로이스의 터닝 슈팅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도르트문트 홈 팬들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막아낸 뮌헨은 역습을 시도했다. 빠르세 파고든 무시알라와 자네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자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코벨이 좋은 선방을 해내며 추가 실점을 막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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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1분에는 유수파 무코코가 측면 돌파 후 박스 중앙 부근의 음메차에게 패스했다. 음메차는 다이렉트 슈팅으로 뮌헨의 골문을 노렸지만, 볼은 옆 그물을 강타하고 말았다.
3분 뒤에는 무시알라가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무시알라의 득점에 앞서 침투하던 케인이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이다.
하지만 후반 26분 케인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트렸다. 2대1 패스를 통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코망이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케인이 가볍게 차 넣었다. 승부는 3-0이 되며 뮌헨의 승리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케인이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가 넘어지며 케인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곧바로 1대1 찬스를 맞이한 케인은 가볍게 골망을 가르며 이날 본인의 세번째 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직전 경기였던 다름슈타트전 해트트릭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됐다. 결국 뮌헨은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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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는 지난 자르브뤼켄과의 포칼 2라운드 경기에서 부진하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던 와중, 홀로 계속해서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우려했던 점은 자르브뤼켄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김민재는 자르브뤼켄의 동점 골 과정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고 말았다. 이후 플레이에서도 태클이 엇나가며 오히려 상대에게 더 좋은 찬스를 제공했다. 분명 김민재답지 못한 활약이었다. 자르브뤼켄은 이후 뮌헨을 상대로 역전 골을 넣으며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자르브뤼켄전이 끝난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직접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실점 과정을 언급하며, “김민재 입장에서 확실히 좋은 결정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도 했다. 최근 계속되는 풀타임 출전과 지난 달에 펼쳐진 국내 A매치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 한계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 부진했냐는 듯, ‘데어 클라시커’에서 완벽한 수비력을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후, 김민재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또한 김민재는 이날 총 97번의 볼 터치를 가져갔으며, 패스 성공률은 무려 91%였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을 받은 선수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이었으며, 평점 9.7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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