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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안와르 엘 가지가 결국 마인츠에서 쫓겨날 듯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 에버턴에서 뛰었던 엘 가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게시글을 올린 다음 마인츠에서 계약 해지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7일 마인츠로부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지난 목요일 구단은 엘 가지가 친팔레스타인 성향 게시글을 올린 것에 사과하길 원했다. 하지만 그는 수뇌부에게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평화와 인류애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엘 가지가 계약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또한 "엘 가지는 지난 9월 FA로 영입됐다. 독일 노동법에 따르면 중대한 위법 행위를 알게 된 이후 14일 동안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이 기한을 놓칠 경우 계약금 전액을 지불해야 한다. 마인츠는 언급을 거부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마인츠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훈련과 경기에서 엘 가지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제외는 삭제된 SNS 게시글에 대한 결정이다. 엘 가지는 중동에서 일어나는 분쟁에 대해 클럽이 용납할 수 없는 입장을 취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징계에 앞서 구단과 선수 사이 논의가 진행됐다. 구단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되어 왔던 복잡한 중동 분쟁에 있어 서로 다른 관점이 있음을 존중한다. 하지만 엘 가지가 올린 게시물은 우리 구단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라며 설명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마인츠는 엘 가지가 친팔레스타인 스토리를 게시하고 정치적인 논의를 벌이자 징계를 결정했다. 그는 불과 2주 전 자유 계약(FA)으로 마인츠에 입단했다"라며 복잡한 상황에 처한 마인츠와 엘 가지를 짚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분쟁이 발생했다. 해당 문제는 축구계에도 번졌다. 무슬림 선수들이 팔레스타인을 공개 지지하는 경우도 발생했으며 관중석에서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나부끼는 경우도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마인츠는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밝힌 엘 가지를 훈련과 경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엘 가지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와 PSV 아인트호벤, 프랑스 리그앙 릴, 프리미어리그(PL) 아스톤 빌라와 에버턴을 거치며 커리어를 보냈다. 어떤 무대에서든 쏠쏠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올여름 엘 가지는 생애 처음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았다. 마인츠는 유럽 주요 리그와 클럽에서 활약한 엘 가지를 높게 평가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2-2 무) 당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엘 가지는 공개적인 정치적 입장 표명으로 출전 금지에 이어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마인츠는 28일 새벽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보훔과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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