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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패배를 되갚고 싶었다" 유럽의 의지가 미국의 자존심을 꺾었다..2년 만에 라이더컵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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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런 선수들이 라이더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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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완벽한 설욕이다. 유럽이 안방에서 미국의 도전을 막아내고 라이더컵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과 미국의 남자 골퍼들은 2년 마다 명예와 자존심을 건 대결에 나선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펼쳐지는 경쟁은 종종 설전으로 이어질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번 대회에선 미국팀 패트릭 캔틀레이의 ‘모자게이트’가 벌어졌다. 상금을 주지 않는 대회 방식에 항의하는 캔틀레이가 팀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이에 유럽팬들이 캔틀레이를 조롱했고, 미국 선수는 이에 동참하고 캐디는 모자를 흔들며 캔틀레이의 행동을 감쌌다. 이 과정에서 로리 매킬로이는 캔틀레이의 캐디 조 라카바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과열된 분위기만큼 우승경쟁도 뜨거웠다. 2년 전, 미국에서 대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유럽연합은 올해 설욕을 다짐했다. 그리고 완벽한 승리로 환호했다.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 &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 전날까지 포섬과 포볼 16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점 차 앞서 있던 유럽은 이날 경기에서도 미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트로피를 탈환했다. 마지막 날 12개 매치에서 5승 2무 5패씩 나눠 가지면서 최종 승점 16.5대11.5로 유럽이 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이날 유럽 연합의 승리로 역대 전적은 15승 2무 27패가 됐다. 여전히 미국이 앞서고 있지만, 유럽 연합은 1997년 스페인 대회 때부터 유럽 땅에서 치러진 7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홈 코스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유럽연합의 대표 주자로 라이더컵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우승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2년 전 패배에 몹시 낙담했지만 이번에는 꼭 패배를 되갚고 싶었다”면서 “이번 대회 내내 팀을 위해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다행히 해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최고의 결말”이라면서 “라이더컵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런 순간들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플레이하고 성공을 함께 나누며 추억을 영원히 공유할 것”이라고 감격에 겨운 소감을 밝혔다.

미국은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대역전을 기대했으나 그러기엔 유럽의 방어벽이 너무 탄탄했다.

유럽연합의 존 람(스펜인)은 첫 주자로 나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반격을 막아냈다. 1홀 차로 뒤지던 람은 마지막 18번홀을 따내면서 기어코 무승부를 만들어 냈다.

오히려 유럽의 2번 주자로 나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콜린 모리카와를 4홀 차로 꺾으면서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미국은 3번 주자로 나선 패트릭 캔틀레이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2홀 차 승리해 추격에 나섰으나 유럽은 매킬로이가 샘 번스를 상대로 3홀 차 승리하며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어 티럴 해튼(잉글랜드)가 브라이언 하먼을 3홀 차로 꺾어 우승까지 단 0.5점의 승점만 남겼다.

미국은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가 차례로 승리하며 마지막까지 거세게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미 점수차가 벌어져 있었던 터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리키 파울러에 3홀 차 승리를 따내며 유럽연합은 우승에 필요한 승점을 모두 채웠다.

라이더컵은 총 28경기가 펼쳐져 승점 14.5를 확보한 팀이 우승한다.

유럽은 이후 로버트 매킨타이어가 윈덤 클라크를 꺾었고, 셰인 로리는 조던 스피스와 비겨 최종 승점 16.5로 미국을 꺾었다.

2년 뒤 다시 열리는 라이더컵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다. PGA 투어 페덱스컵 시리즈 더바클레이스 등이 열렸던 까다로운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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