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항저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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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정승우 기자] 홍현석(24, 헨트)과 송민규(24, 전북)의 연속골이 5만여 중국 관중을 일제히 침묵에 빠뜨렸다. 황선홍호가 중국의 '쿵푸축구'를 극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홍현석의 선제골과 송민규의 추가골이 터져 홈팀 중국에 2-0 쾌승을 거뒀다. 한국은 또 다른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4일 4강에서 격돌한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5회 만나 모두 승리하며 '공한증'을 재현했다.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 엄원상, 정우영도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국은 4-2-3-1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서고 송민규, 고영준, 안재준이 2선이었다. 홍현석과 백승호가 공수를 조율하고 박규현-이한범-박진섭-황재원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선발에서 빠진 이강인은 일단 벤치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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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작과 동시에 공중볼을 다투던 박진섭이 거친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다. 중국이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이웨이준이 대놓고 박진섭을 걸어 넘어뜨렸지만 파울도 불리지 않았다. 관중들도 “짜요!”를 외치며 일방적으로 중국을 응원했다.
전반 6분 조영욱의 리턴패스를 받은 고영준이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었다. 전반 7분 홍현석이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한국이 계속 일방적으로 공격했다. 전반 11분 홍현석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 후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중국은 하프라인을 넘어오기도 버거웠다.
전반 15분 송민규가 좌측면을 뚫고 크로스를 올렸다. 혼전 끝에 고영준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7분 고영준이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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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은 전반 18분 박스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홍현석이 왼발로 찬 공이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역습에 나선 중국은 전반 30분 다이웨이준이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2분 송민규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었다.
송민규는 두 번 실수 없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35분 조영욱이 밀어준 공을 송민규가 가볍게 슈팅으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의 헤더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한국에게 엄청난 행운으로 작용했다. 2-0으로 달아난 한국이 유리한 상태로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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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쿵푸축구는 후반전도 계속됐다. 수비하던 황재원은 중국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다행히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다. 박규현이 돌파를 시도하자 허위펑이 깊은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전 나란히 골맛을 본 홍현석과 송민규가 계속 돋보였다. 후반 5분 홍현석이 올린 코너킥을 송민규가 방향을 바꿔 슈팅을 시도했다. 골이 되지 않았지만 두 선수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송민규는 후반 12분에도 헤더슛을 날렸다.
후반 17분 드리블하던 황재원이 다시 거친 태클을 받고 넘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9분 송민규, 고영준, 안재준을 빼고 정우영, 이강인, 엄원상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과 동시에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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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두 골을 뒤져 흥분한 중국은 한국 선수들을 팔로 밀쳐내며 거칠게 충돌했다. 박규현과 황하오가 강하게 맞붙었다. 양팀 선수들이 엉키면서 사건이 벌어질 수 있었다. 다행히 주심이 두 선수를 불러 주의를 주면서 불상사는 없었다.
이날 중국은 건국기념일이었다. 경기장에 무려 5만명의 팬들이 몰렸다. 국경일에 한국에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가 묻어나왔다. 관중들이 “짜요!”를 외치며 엄청난 함성을 쏟아냈다. 중국이 계속 공격을 하면서 마지막 힘을 짜냈다.
이강인은 조영욱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상대를 압박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패스가 나오자 중국 관중들도 탄성을 터트렸다. 이강인의 실력자체는 부인할 수 없었다.
후반 31분 선제골의 주인공 홍현석이 빠지고 정호연이 투입됐다. 가뜩이나 밀리는 중국은 후반 36분 코칭스태프까지 옐로카드를 받아 더욱 위축됐다. 관중들의 응원소리도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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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수들과 계속 충돌했던 박규현은 후반 40분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박규현은 들것에 실려나가 교체됐다. 설영우가 대신 투입됐다. 승부욕만 앞선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친 반칙밖에 없었다. 한국은 쿵푸축구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추가시간까지 중국의 역습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방에 계속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면서 쐐기골을 유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수비숫자가 많아 슈팅이 여의치 않았다. 이강인은 후반 51분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가 잡았다.
결국 추가시간 6분까지 한국이 압도한 경기에서 두 골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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