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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이름 오보'에 속상했던 골프 유현조 "할아버지가 지은 내 이름 알려지길"[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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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개인전 銅·단체전 銀 수확

프로야구 KIA 열성팬이기도 "시구 해보고 싶어"

뉴스1

유현조가 1일 중국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자신의 스코어보드를 보여주고 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10.1/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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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를 목에 건 유현조(18·천안중앙방통고)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는데 메달까지 따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유현조는 단체전에서도 김민솔(17), 임지유(18·이상 수성방통고)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유현조는 1일 중국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현조는 15언더파 269타를 친 린시위(중국)를 한 타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6타를 줄이며 공동 9위로 도약한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기세를 탔다. 전반 9개 홀까지 한 타밖에 못 줄인 유현조는 후반 들어 버디 행진을 펼쳤다.

유현조는 10번홀(파5)부터 12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린시위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후 린시위가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유현조가 단독 3위가 됐다.

유현조는 18번홀(파4)에서 파세이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어 린시위가 남은 2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유현조의 동메달이 확정됐다.

아울러 한국은 여자 골프 단체전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로 태국(34언더파)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추가했다. 3위는 26언더파의 중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여자 골프 단체전에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은메달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2002 부산, 2006 도하, 2010 광저우 대회에선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후 유현조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안 되면 은메달이라도 꼭 따고 싶었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만족스럽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이렇게 메달까지 따게 돼 기쁘다. 그동안 훈련한 것을 보상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에서 막판 줄버디로 타수를 줄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잠을 설쳐서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면서 "내가 아시안게임에 언제 또 나올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대회였기 때문에 한 타, 한 타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보드가 보였는데 3위와 거리가 멀지 않았다. 최대한 많이 타수를 줄이기 위해 매 순간 집중하려 했다. 그래서 후반 홀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현조는 가장 만족스러운 샷으로 티샷을 꼽았다. 그는 "나흘 동안 티샷이 잘 됐다"며 "퍼터나 아이언샷도 좋았다. 오늘은 페어웨이에도 정확히 올렸다"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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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가 1일 중국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10.1/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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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때문에 속상한 적도 있었다고. 한 매체가 유현조의 활약 기사를 보도하면서 다른 골프 선수인 유현주(29·두산건설)로 오기를 한 것이다.

유현조는 "그 기사를 보고 많이 속상했다"면서 "내 이름은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는데 흔하지 않기 때문에 만족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내 이름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미국여자프골프투어(LPGA)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유현조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 만큼 절대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제 프로골프선수의 길을 준비할 유현조는 먼저 이루고 싶은 소망이 하나 있다.

스스로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열성팬이라고 소개한 유현조는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으니 저도 조금은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 KIA 홈 경기에서 시구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여기 와서도 KIA의 경기를 꼭 챙겨봤다. 항상 응원하고 있는데 KIA가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현조가 바지 주머니에서 꺼낸 스코어카드에는 KIA 구단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호랑이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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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는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6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유현조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7언더파를 몰아쳤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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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 김민솔, 임지유(이상 수성방통고)가 함께 한 한국은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6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합작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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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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