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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인사 안 해 금메달 놓쳤던 김한솔 "오늘은 열심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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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에서 심판에게 경기 종료를 알리는 인사를 하지 않아 금메달을 놓쳤던 김한솔 선수가 오늘(28일) 마루운동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체조에서는 연기 후 끝났다는 표시로 심판과 눈을 마주치거나 묵례해야 합니다.

그 기억을 떠올린 김한솔은 "하도 인사 얘기를 많이 들어서 오늘은 끝나고 정말 열심히 인사했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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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은 오늘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결승에서 14.900점의 독보적인 기량으로 중국의 장보헝과 린샤오판을 크게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 체조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이는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 김수면에 이어 김한솔이 세 번째입니다.

우승 확정 후 김대은 감독과 껴안고 조용히 금메달을 자축한 김한솔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한 인터뷰에서 "원래 국내, 국제대회에서 제가 결승 첫 번째 선수로 뛰면 80∼90%는 실력을 발휘 못 했는데, 김 감독님이 '1번'이니까 이번에는 맨 앞에서 확 좋은 성적을 내서 뒤에 하는 선수들의 기를 꺾자고 하셨다"며 "그 전략이 먹힌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김한솔이 난도 6.0에 실시점수 8.900점으로 총점 14.900점을 받은 뒤 그를 넘어서는 점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중국의 장보헝이 김한솔보다 0.1점 높은 난도 6.1의 기술로 뒤집기에 도전했지만, 장보헝이 막판 착지에서 흔들리며 김한솔이 금메달의 주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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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은 "난도에서 장보헝에게 0.1점 뒤졌지만, 착지 때 살짝 움직이느냐, 아예 안 움직이느냐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차이였다"며 "중국 선수가 잘하려다가 크게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한솔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인사 때문에 놓친 도마 금메달을 이번에는 꼭 따려고 했는데 단체전 예선에서 실수한 바람에 아쉽다"면서도 "우리나라 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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