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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첩보물·멜로·서바이벌 예능…남들 다 봤다는 인기작도 추석 연휴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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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더 리쿠르트’ 허술한 주인공 매력
‘상견니’ 눈물샘 폭발 사랑이야기
‘강철부대’ 미 해군 특수부대도 등장
화제 중심 ‘무빙’·‘마스크걸’까지

긴 연휴, 분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켤 수밖에 없다. 콘텐츠 ‘바다’에서 허우적대지 않으려면 일단 마음을 정하고 시작하자.

스릴 있는 모험을 즐기고 싶은지,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치열한 싸움을 보며 대리만족하고 싶은지를 따져보자. 남들은 다 본 ‘대작’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정주행을 시작하자.

■ 색다른 첩보물 <더 리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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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첩보요원이 아닌 CIA 변호사의 이야기다. 그것도 MZ세대 변호사다. 그래도 CIA 소속인데 어딘가 허술해 보인다. 완벽한 인물을 선보이는 기존 첩보물과는 살짝 결이 다르다. 가끔 코믹하기도 하다. 액션은 없다.

이제 막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펌 대신 CIA 법무실을 택한 주인공 오언 헨드릭스(노아 센티네오). 출근 첫날부터 CIA 생활은 쉽지 않다. 첫 번째 미션은 프로페셔널하게 성공하지만 CIA 앞으로 온 협박편지를 가려내는 업무는 만만치 않다. 헨드릭스는 상자 더미에서 맥스 멜라제(로라 해덕)로부터 온 편지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멜라제는 CIA의 ‘뒷주머니 자산’(협력정보원)으로 활동했던 여성이나 지금은 살인죄로 교도소에 갇혀 있다. 헨드릭스는 CIA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그녀를 구출하려 하지만 CIA 내부의 방해에 부딪히고 국제정치 문제에도 휘말린다. 과연 그는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색다른 첩보물이 보고 싶다면 시작하라. 넷플릭스 회당 50분씩 8부작.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

■애절 멜로 <상견니> <너의 시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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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있다. ‘심쿵’하게 만들면서 ‘눈물 한 스푼’ 섞인 멜로 드라마를 보며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대만 드라마 <상견니>와 이를 리메이크한 <너의 시간 속으로>를 틀어보자.

‘상견니’는 ‘너를 보고 싶다’는 뜻이다. 2년 전 비행기 사고로 남자친구 왕취안성을 잃은 황위쉬안. 그는 회사에서 개발 중인 ‘또 다른 나 찾기’ 앱에서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남자의 사진을 보고 그 남자를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배달된 카세트 테이프 속 노래 ‘라스트 댄스’를 듣고 1998년 17세 천윈루로 깨어난다. 그곳에서 왕취안성과 똑같은 얼굴의 동급생 리쯔웨이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상견니>는 2020년 대만 방영 당시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다시 봐도 눈물이 나는 사랑 이야기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볼 수 있다. 총 21부작, 회당 약 45분이다.

최근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상견니>와 설정이 유사하다. 1년 전 연인 연준(안효섭)을 떠나보낸 준희(전여빈)는 의문의 카세트 플레이어를 소포로 받는다.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1998년 민주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그곳에서 연준과 똑같은 얼굴의 시헌,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면서 미스터리 로맨스가 펼쳐진다. 가슴 저린 연인의 사랑 이야기, 풋풋한 학창 시절 첫사랑 추억까지 어우러졌다. 넷플릭스 12부작이다.

■ 서바이벌 <강철부대 3> <데블스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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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서바이벌의 원조 <강철부대> 시즌 3가 최근 시작됐다. 시즌 3에서는 해군첩보부대(UDU)와 미 특수부대까지 등장한다.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과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Green Beret)가 연합해 카즈, 이안, 제프, 윌로 구성된 USSF(US Special Forces)는 등장과 동시에 시즌 1 우승팀인 UDT에 도발을 감행한다. 6개 부대가 각자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티빙에서 볼 수 있다.

몸 대신 머리를 쓰는 서바이벌을 원한다면 <데블스 플랜>이 있다. <더 지니어스> 정종연 PD 신작이다. 정 PD는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들었던 아쉬움을 모아 만든 최적의 포맷”이라고 했다. 하루에 ‘메인 매치’와 ‘상금 매치’로 2번 치러지는 두뇌 게임은 기억력, 수리력, 언어력, 정치력 등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의 한계를 시험한다. 7일 동안 단 하나도 겹치는 게임이 없다. 배우 하석진부터 프로 바둑기사 조연우, 아나운서 이혜성, K팝 아티스트 승관, 여행 유튜버 곽준빈 등 12명의 다채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9월26일 1~4화, 10월3일 5~9화, 10월10일 10~12화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

■ 아직 안 봤어? <무빙> <마스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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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무빙>은 한국 시장 철수까지 거론됐던 디즈니플러스를 살렸다. 그만큼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마지막회인 20회까지 최근 공개됐다. 지금이 ‘몰아보기’를 할 시간이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쳐오는 거대한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다. 액션물인데 멜로가 담겼고 감동이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고 최종회까지 ‘용두용미’했다는 평이다.

넷플릭스 <마스크걸>도 지난 8월 공개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모미 역할을 고현정, 나나, 이한별이 맡아 3인 1역 연기를 펼쳤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극한의 복수에 나선 김경자 역 염혜란, 여성에 대한 망상을 가진 주오남 역 안재홍의 연기도 볼만하다. 총 7부작이다.

임지선 기자 vision@ 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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