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상대였던 태국 선수의 악수를 거부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했다.
26일 JTBC에 따르면 테니스협회는 "권순우가 현재 공식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훈련이 끝나는 대로 국민들에 사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징계여부 관련해선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기에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순우는 전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선수 카시디트 삼레즈(22)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권순우는 어렵지 않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상대 선수에게 패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권순우는 세계랭킹 112위고, 삼레즈 선수는 636위다.
권순우는 경기 이후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와의 악수도 거부한 채 눈길도 주지 않고 곧바로 짐을 정리해 나가는 등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당시 모습이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권순우에게 국제적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상대보다 순위가 500계단 이상 높은 한국 선수(권순우)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악수를 거부했다. 당황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앞서 권순우는 지난 20일 중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친 척 경기하다 보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홍성찬(26·세종시청)과 조를 이뤄 나서는 남자 복식을 남겨두고 있다.
아주경제=김혜란 기자 kh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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