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대표팀 권순우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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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패배 후 라켓을 산산조각내고, 상대와의 악수도 거부한 한국의 테니스 선수'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권순우의 태도를 지적했다.
SCMP는 "권순우는 세계 랭킹이 500위 이상 차이나는 상대 선수에게 패했다는 사실이 확정된 후 라켓을 코트에 계속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며 "그는 이후에도 라켓으로 의자를 때리는 등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SCMP는 "상대 선수는 권순우와 악수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며 "상대 선수는 결국 관중에게만 인사를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112위의 권순우는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얻기 위해 나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테니스 대표팀 권순우가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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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권순우는 25일 첫 경기인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36위의 카시디트 삼레즈(22·태국)에게 1대2로 패했다.
온라인에서는 권순우의 패배도 충격이지만, 패배가 확정된 후 보인 폭력적인 행동이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권순우가 패배 후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을 통해 퍼졌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사진 작가가 눈을, 군인이 총을 사랑하는 것처럼 (테니스)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며 "저러니까 지는 거다. 테니스를 존중하지 않는 저런 선수는 평생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SCMP는 전했다.
권순우는 남자 단식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홍성찬(26·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 경기를 앞두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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