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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패장은 가장 인상 깊은 한국 선수로 이강인을 콕 집어 지목했지만 이강인은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겸손을 잃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서 이한범, 백승호, 고영준의 연속골로 바레인을 3-0으로 꺾었다. 이미 1, 2차전 대승으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던 대표팀은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일정을 3연승, 16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16강에서는 F조 2위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한국의 '슈퍼스타' 이강인은 이번 바레인전을 통해 1년 3개월 만에 황선홍호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당한 부상 여파와 파리부터 항저우까지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바레인전은 후반 교체 출전이 유력해 보였지만 황선홍 감독은 과감히 이강인을 선발 출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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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전반 36분을 뛰고는 고영준과 교체돼 물러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유의 드리블과 정교하고 날카로운 왼발 킥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이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를 벗겨낼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다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건 아쉬웠다. 이강인이 패스를 공급하면 리턴 패스가 돌아오지 않거나 다음 공격 작업으로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해 36분간 번뜩였음에도 대표팀은 바레인의 밀집 수비에 막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대표팀이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건 이번 대회 바레인전이 처음이다.
하지만 적장의 눈을 사로잡기에 이강인의 활약은 충분했다. 다리오 바시치 바레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선수로 이강인을 지목했다.
바시치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수준 높은 경기이기도 했다. 우린 강한 수비를 조직했고, 한국은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선수 4명을 교체해 분위기를 환기하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경기 결과에는 만족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한국을 상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을 언급했다. 바시치 감독은 "한국은 정말 좋은 팀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모든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벤치와 선발 선수간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뛰어난 선수를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꼽자면 18번 이강인이었다"고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이강인을 언급했다.
다만 이강인은 겸손하게 자신이 아직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은 "너무 재밌는 경기였던 것 같다"고 첫 경기 소감을 밝혔지만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아직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경기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되돌아봤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 부담을 느끼진 않았을까. 이강인은 "별 생각 없다. 제일 중요한 건 모두가 한 팀이 돼 한 목표를 다 같이 바라보고 가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팀이 목표로 가는 데까지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자신보다는 팀을 더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중국,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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