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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오심 논란' 염경엽 감독 소신 발언…"파울이었다, 심판 맞은 각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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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나는 파울로 생각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전날 야구계를 뜨겁게 달군 '볼데드 사건'을 되돌아봤다. 볼데드 사건은 21일 LG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펼쳐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발생했다.

문제 상황은 이랬다. LG가 2-0으로 앞선 8회말 SSG 공격 기회. 1사 후 에레디아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정이 2루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한유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LG는 마운드를 유영찬에서 백승현으로 바꾸면서 위기를 틀어막으려 했다.

백승현이 1사 만루에서 박성한에게 4구째 빠른공을 던졌고, 박승한은 우측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파울라인을 따라 간 이 타구는 1루수 김민성의 글러브를 지났고, 파울라인 바깥에 서 있던 우효동 1루심의 몸에 맞았다. 몸 맞은 공은 내야 쪽으로 구르기 시작했다. 이때 우효동 1루심은 두 팔을 양옆으로 뻗었다. 파울 콜이었다.

1루수 김민성은 공을 잡으려 몸을 날린 상황이었고, 1루주자 한유섬은 직선타 가능성이 있으니 일단 1루 쪽에 붙어 있었다. 우효동 1루심은 일단 양팔을 벌렸으니 파울 콜을 하려 했던 것 같은데, 페어인지 파울인지 명확한 콜을 주지 않았다. 1루수 김민성도, 1루주자 한유섬도 플레이를 멈춘 까닭이다.

염 감독은 이때 심판진의 콜이 서로 달랐다고 주장했다. 우효동 1루심은 파울 콜을 위한 제스처를 취했는데, 배병두 주심이 페어 사인을 주면서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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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나는 파울로 생각했다. 글러브에 맞았어도, 맞고 공이 흘렀으면 페어인데 거의 스치다시피 가서 심판에게 맞았다는 것은 타구 각도상 파울이라는 것이다. 심판이 맞은 각도를 보면 무조건 글러브 바깥에 스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심은 파울 콜을 했다. 볼데드가 아닌 파울 콜이었는데, 주심(배병두)이 페어 콜을 하면서 서로 상황이 꼬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페어였고, L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결과 역시 페어였다. 이 타구는 1루수 김민성의 글러브에 스친 것으로 판단해 페어를 주고, 3루 주자 에레디아의 득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1루 주자 한유섬은 적극적인 2루 진루 의사가 없었다는 이유로 아웃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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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SSG 구단을 통해 “심판이 바로 페어 선언을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거라고 판단해 아웃 처리했다”고 밝혔다.

KBO는 이날 우효동 심판위원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줬다. KBO는 "우효동 1루심은 8회말 SSG 공격 1사 만루 SSG 박성한의 타구가 심판위원에게 맞고 굴절된 후, 공식야구규칙 5.06 (c) 볼데드 (6)을 오적용하여 인플레이를 선언해야 했으나 볼데드를 선언하여 경기 진행에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SSG는 심판 판정 실수가 없었다면 2-2까지 쫓아갈 수도 있었지만, 그때 흐름이 끊어지면서 결국 1-2로 패했다. 이 과정에서 김원형 SSG 감독이 심판진에 10분 동안 항의하다 퇴장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사태는 일파만파 커져 정용진 SSG 구단주까지 나서기에 이르렀다. 정 구단주는 SNS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부족했는지 22일에는 KBO에 직접 방문해 허구연 총재와 면담까지 진행했다. 결국 KBO는 우효동 1루심을 징계하며 오심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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