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교체선수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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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논란 끝에 최종 명단을 확정지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교체가 확정된 KIA 이의리를 대체할 선수로 롯데 외야수 윤동희를 확정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전문 외야수 및 우타자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윤동희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전날(21일) 발목 수술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의 대체선수로 김성윤(삼성), 6월 이후 1군 실전 등판이 없었던 구창모(NC)를 대신해서 좌완 불펜 김영규를 선발한 바 있다.
이정후의 대체 선수로 확정된 김성윤은 올해 7월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후반기에는 주전 우익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1일 대체 선수로 확정된 시점에서의 시즌 성적은 96경기 타율 3할1푼4리(220타수 72안타) 2홈런 27타점 38득점 18도루 OPS .757.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44경기 타율 3할5푼6리(160타수 57안타) 2홈런 20타점 31득점 12도루 OPS .83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 김성윤 /OSEN DB |
NC 김영규 /OSEN DB |
구창모는 중요 경기 선발 투수로 꼽혔지만 왼팔 척골 피로골절 부상 이후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다. 이후 재활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려서 불펜 투수로라도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불발됐다. 불펜 투수로서 검증이 되지 않았고 또 구위도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구창모는 확신을 주지 못했고 팀 동료이면서 올해 21홀드를 기록한 좌완 전문 불펜 요원인 김영규를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그리고 이날 이의리의 교체를 결정했다. KBO는 "해당 선수는 KIA 투수 이의리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면서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 류중일 감독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추가 논의를 거쳐 교체 선수를 확정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24경기 10승7패 평균자책점 4.4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4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후 열흘 가량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돌아왔지만 본궤도에 올라서지 못했다. 지난 9일 LG전에서도 4⅓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 손가락 물집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 복귀했다. 하지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1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펼치면서 고개를 떨궜고 결국 항저우행이 불발됐다.
KIA 이의리 /OSEN DB |
롯데 윤동희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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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미 이의리 교체에 대한 루머는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김성윤과 김영규를 대체선수로 발표하면서 ‘두 선수의 교체 외에, 다른 대표 선수 중 부상의 영향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판단 되는 경우에는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 추가로 교체할 방침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상이 이의리가 아니냐는 루머가 있었고 이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전으로 내려가 이의리의 등판을 직접 살폈다.
하지만 KIA 쪽에서는 이의리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어깨 통증도 우려했지만 경미한 수준이었고 대전 등판에서 비록 아쉬움을 남겼지만 물집도 투구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의리를 결국 최종 명단에서 제외시켰고 가장 빈약했던 포지션의 선수를 선발했다.
대체 선수로 발탁된 윤동희는 우타 외야수로서 대표팀에 현재 가장 필요한 선수다. 2년차를 맞이한 올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99경기 타율 2할9푼2리(353타수 103안타) 2홈런 38타점 40득점 OPS .68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신인왕 자격을 얻은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안타를 때려내며 꾸준하게 활약 중이다. 다만 윤동희 역시 허벅지 쪽 통증을 안고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이고 또 외야 전향 2년차 선수로 수비에서의 경험은 다소 부족하다.
윤동희도 이정후가 시즌아웃이 된 이후 김성윤과 함께 대체 외야수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고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여러 논란 속에서 이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소집한다. 잡음과 논란 속에서 대표팀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외부의 목소리를 신경쓰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과연 ‘류중일호’는 논란을 딛고 아시안게임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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