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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바람 잘 날 없다. '폭행 논란' 안토니(23)의 스쿼드 제외를 논의하고 있다.
브라질 매체 ‘UOL’은 6일(한국시간) “맨유는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토니의 스쿼드 제외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전날(5일)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은 지난 1월 한 호텔에서 안토니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카발린은 머리를 다친 것으로 전했다.
또 카발린은 “내가 임신 중에도 안토니는 나를 위협했다”라고 말했다.
'UOL'은 폭행 사진과 녹음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카발린의 것으로 보이는 검지와 중지가 붕대로 감겨 있다. 또 카발린의 머리 가운데는 피가 흐른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다.
카발린은 인터뷰에서 "안토니가 집 문을 잠근 상태에서 나를 못 나가게 했다. 내 손가락을 벌리는 바람에 다쳤고 내 물건들을 깨뜨렸다. 내 여권도 가져갔다"라고 주장했다. 또 매체에 의하면 안토니는 카발린에게 자신과 함께 있지 않으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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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토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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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카발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지만 그를 ‘손절’하는 움직임이 하나 둘 일고 있다.
브라질축구연맹은 5일 "안토니를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체자는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날)”라고 발표했다. 폭행 사건 중심에 있는 안토니가 조사받을 것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여기에 안토니의 소속팀 맨유 역시 그를 내칠지 고민하고 있다.
‘UOL’은 “안토니가 브라질 축구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단 소식을 접한 뒤 카발린의 주장에 경멸적인 태도를 보였던 맨유가 태도를 바꿨다”며 “맨유 이사회는 안토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내에선 맨유가 메이슨 그린우드(22) 사건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엄격한 잣대가 적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그린우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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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앞서 그린우드(22)의 폭행 혐의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린우드는 검찰이 기소를 중단하면서 폭행 미수 혐의에 그쳤지만 1년 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맨유 수뇌부는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으나 내부 반발과 팬들의 반대 시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타페(스페인)로 임대 이적을 보낸 상황이다.
안토니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애제자다. 아약스(네덜란드) 시절부터 안토니를 아꼈다.
지난해 여름 맨유는 무려 1억 유로(1,428억 원)라는 이적료를 지불하며 안토니를 영입했는데, 텐 하흐 감독이 꿋꿋하게 영입을 추진한 이유 때문이었다.
만약 그린우드에 이어 안토니마저 폭력 혐의에 대한 조사가 길어지게 될 경우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또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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