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거래일 만에 1320원선으로 하락
지난 3월 23일 이후 최대 하락폭
美경기 부진 확인·외국인 증시 유입
외국인 국내 증시서 4200억원대 순매수
25일 밤 11시께 파월 잭슨홀 연설 주목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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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보다 17.1원 하락한 1322.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20원대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하락 폭 기준으로는 지난 3월 23일(-29.4원) 이후 최대 폭이다. 이때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본격화되던 시기였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하락한 1329.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리며 꾸준히 하락 폭을 확대했다. 점심 무렵에는 1319.6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다시 소폭 올라 132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미국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졌고, 위험선호가 회복된 영향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42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유입돼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선 3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28%, 코스닥 지수는 2.14% 상승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역외에서 (달러를) 많이 팔면서 생각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최근 흐름 보면 잭슨홀에서 파월 멘트는 드라이 할 것으로 보고, 잭슨홀이 끝나고 나면 환율이 다시 좀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환율 수준 자체보다는 미국이 긴축 기조를 계속 가져갈지 등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만약 그럴 가능성이 있으면 금리뿐 아니라 미시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5일 오후 11시 5분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연설에 나서는데, 이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의중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8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4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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