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회의록
대다수, “물가 추가 상방위험 존재”에도
“리스크 더 양면적 균형 맞추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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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물가상승 위험을 걱정하고 있지만 동시에 과도한 긴축은 안 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나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가자(most participants)는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는 상당한 물가 상방위험을 보고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회의록에는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담겨 있다. 의사록을 보면 몇몇 참석자들은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는 것과 너무 적게 올리는 위험이 더 양면적이 되었으며 과도한 긴축과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7월 회의 당시에도 2명의 참석자는 금리 동결을 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7월에는 0.25%포인트(p) 인상한 바 있다.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금리인상을 지지했지만 일부는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릴 수 있다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추가인상에 대한 커지는 경계심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나스닥이 1.15% 빠지면서 흔들렸지만 월가에서는 9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향후 금리인상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튜어트 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회의록은 비둘기파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금리인상 주기가 끝났다는 채권시장의 베팅이 정확할 것 같다는 점을 확인해준다”고 전했다.
연준이 6월 금리동결 뒤 7월 인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약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생각이 있더라도 최소한 9월은 쉰 뒤, 그 다음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경우에도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데이터를 더 봐야 한다. 중국 상황과 내년 대선 등 고려해야 할 요인도 적지 않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88.5%에 달한다.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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