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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분 혈투' 바르셀로나, 개막전서 0-0 무승부→하피냐, 사비 줄줄이 퇴장 [라리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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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개막전에서 감독까지 퇴장을 당하는 거친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4-3-1-2 전형을 꺼내들었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골문을 지켰고, 알레한드로 발데,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쥘 쿤데, 로날두 아라우호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일카이 귄도안, 프렝키 더 용, 오리올 로메우가 맡았고, 2선엔 페드리가 배치. 최전방 투톱 자리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가 이름을 올렸다.

헤타페는 4-1-4-1로 맞섰다. 다비드 소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가스톤 알바레스, 스테판 미트로비치, 도밍구스 두아르트, 다미안 수아레스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다코남 제네가 지켰고, 2선엔 하이메 마타, 네마냐 막시모비치, 카를로스 알레냐, 후안 이글레시아스가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후안미 라타사가 바르셀로나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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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기간 동안 친선전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면서 팀 경기력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프리시즌 중 치른 친선전 5경기에서 아스널에게 3-5로 패했던 한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9일 마지막 친선전이자 바르셀로나 구단 창립자인 호안 감페르를 기념하기 위한 친선 경기 감페르컵에서도 토트넘 홋스퍼 상대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에 3골을 몰아치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4-2 승리를 거뒀다.

친선전을 통해 예열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분 좋게 출발하려고 했지만 프리시즌 기간 동안 보여준 득점력을 재현하지 못하면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공 점유율 75%, 슈팅 14회를 기록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을 마무리 짓는 단계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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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헤타페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21분 공을 갖고 있지도 않은 레반도프스키가 수비수에 잡혀 넘어져 파울을 당했고, 전반 25분엔 로메우가 슈팅을 하는 틈을 타 침투하려던 귄도안이 가슴에 팔꿈치로 가격 당해 쓰러졌다.

경기 분위기가 점점 과열되면서 바르셀로나 측에서도 거친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41분 하피냐가 측면에서 돌파하는 순간 헤타페 수비수 알바레스 머리를 팔꿈치로 밀면서 경고를 받았다. 앞서 전반 36분에 경고 한 장을 받았던 하피냐는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결국 퇴장을 당했다.

반칙이 워낙 많이 나와 전반 추가시간은 무려 10분이나 주어졌고, 수적 열세에 처한 바르셀로나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경기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후반 11분 아라우호의 돌파를 막기 위해 헤타페 미드필더 마타가 반칙을 범했고, 마타도 두 번째 경기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해 양 팀 모두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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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수가 각각 1명씩 퇴장당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감독까지 퇴장을 당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크리스텐센을 대신해 투입된 2001년생 모로코 윙어 압데 에잘줄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뒤에서 달려온 헤타페 수비의 방해를 받아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 장면에 대해 심판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격한 반응을 보였고, 심판은 과한 불만을 드러냈다며 사비 감독에게도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전도 반칙 장면이 많아 추가시간 9분이나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아라우호가 이글레시아스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페넬티킥을 주장했다.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고, VAR 측은 오히려 앞선 상황에서 가비의 핸드볼 반칙이 있었다며 헤타페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이때 바르셀로나 선수들 중 페널티킥을 가장 강하게 주장했던 가비 역시 이날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양 팀은 승점 1점씩 가져갔다. 추가시간 19분을 포함해 109분 경기 동안 반칙 31회(바르셀로나 11회, 헤타페 20회), 경고 10장, 퇴장 3명이 나오면서 이 경기가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보여줬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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