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원 상승한 1315.7원 마감
장 막판 추가 상승해 1316원까지 올라
중국 7월 수출 14.5% 급감…3년5개월만 최저
달러·위안 7.23위안 급등, 7월 19일 이후 가장 큰 약세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서 1300억원대 순매도
사진=AFP |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2원)보다 9.5원 상승한 13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06.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10시께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위안화 절하고시 후에는 장중 1315원까지 올랐다. 오후 중국의 7월 수출입 발표가 나오고서는 1310원 중반대에서 횡보세를 보이더니 장 막판까지 추가 상승하며 장 중 1316.8원까지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6월 30일 1317.7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위안화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급등했다. 중국의 7월 수출액이 2817억달러(약 370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줄었다. 특히 7월 -14.5%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2월 -17.2% 이후 3년 5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4% 급감한 가운데 7월 반등에 대한 절박한 기대가 있었지만, 7월 수출 감소가 6월 감소폭을 넘어선데다 시장 전망치도 하회하면서 중국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달 수입은 2011억6000만달러(약 26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역시 5% 안팎 감소에 그칠 거라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중에는 7.23위안대까지도 올랐다. 위안화는 지난 7월 19일 이후로 가장 큰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41분 기준 102.13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도 143엔대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순매도,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 순매수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늘 수출도 그렇지만 최근 중국 경제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항상 밑돌면서 위안화 약세, 달러 강세 흐름을 보였다”면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까지 환율은 계속 오르다가 발표가 소화된 후 차익실현하면서 하락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주 상단은 1320원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5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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