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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즈도 내일부터 징계 소화하길” 토론토 감독의 ‘본심’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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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본심(?)을 드러냈다.

슈나이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틀전 클리블랜드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난투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난투극을 봤다고 밝힌 그는 “즐겁게 지켜봤다. 라디오 중계 멘트도 좋았고 프랑코나 감독의 경기 후 멘트도 멋졌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매일경제

클리블랜드와 화이트삭스 경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이틀전 화이트삭스와 클리블랜드의 경기에서는 클리블랜드 타자 호세 라미레즈가 2루로 슬라이딩해 들어가던 도중 상대 유격수 팀 앤더슨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두 선수가 언쟁을 주고받다 난투극으로 번졌다.

라미레즈의 훅펀치가 앤더슨의 턱을 강타했고 앤더슨이 그대로 넘어져 화제가 됐다. 과거 루그네드 오도어가 호세 바티스타를 주먹으로 가격하던 장면이 소환되기도했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세의 레프트훅을 보았는가’라는 질문에 “라이트훅이었다. 재밌는 장면은 아니었지만, 남자애들이 어디 가겠는가”라는 답을 내놨다.

슈나이더는 “필드 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원치 않지만, 프랑코나 감독 말대로 남자들이 어디 가지 않는다.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며 프랑코나의 발언에 동의했다.

과거 마이너리그 지도자로 있으면서 몇 차례 이런 난투극에 얽힌 경험이 있는 그는 “특히 짧은 기간 서로 자주 상대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대한 그지경까지 가지는 않으려고 하지만, 가끔 그럴 때가 있다”며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양 팀은 이 사건으로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클리블랜드에서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과 마무리 임마누엘 클라세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이날 소화한다. 라미레즈는 3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항소 후 이날 정상 출전한다.

슈나이더는 “클라세가 오늘 못나온다는 사실이 싫지만은 않다. 호세도 내일 징계를 소화했으면 좋겠다”는 본심도 전했다.

[클리블랜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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