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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차익실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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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차익실현 압박에 소폭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8센트(1.06%)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장 종가는 지난 4월 12일 이후 최고치였다. 유가가 지난주까지 6주 연속 20% 가까이 오르면서 차익실현 압박이 커졌다.

유가는 최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이 9월까지 연장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추세 지수도 개선돼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시사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7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5.45로 전달의 113.56보다 상승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고,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으나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떨어뜨리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고용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찾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줄지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고, 임금 상승률이 높은 수준인 점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계속 높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이날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그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하락 압력을 가할 만큼 충분히 높으며, 현 금리 수준이 최종금리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얼마나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금리 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해상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원유 수출의 주요 거점인 러시아 서남부 흑해 항만인 노보로시스크에 대한 공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WTI 가격이 올해 주요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상승세로 전환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새로운 고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현재는 침체 우려보다 타이트한 시장 역학으로 계속 투자자들이 강세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어 시장에 대한 우리의 전망은 중립적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 원유 저장 시설에 화재가 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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